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아빌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KBO리그 데뷔전부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아빌라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아빌라의 투구수는 94개(스트라이크 60개, 볼 34개)였다. 구종별로는 투심(31개)이 가장 많았고, 커터(21개), 직구(19개), 체인지업(14개), 커브(9개)가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5km/h였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아빌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아빌라는 1회초 첫 타자 박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호령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1사 1루에서 김도영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런다운에 걸린 1루주자 김호령이 태그아웃됐고, 김도영은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아빌라는 득점권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나성범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아빌라는 순항을 이어갔다. 2회초 해럴드 카스트로의 2루수 땅볼, 한준수의 2루수 땅볼, 김선빈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상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사 1루에서 김규성의 번트 때 재빠르게 2루로 송구해 1루주자 박상준을 아웃 처리했다. 박재현은 삼진, 김호령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아빌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SSG 타선이 3회말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아빌라는 4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KIA의 중심타선 김도영, 나성범, 카스트로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냈다.
아빌라는 5회초 선두타자 한준수의 삼진, 김선빈의 안타 이후 폭투를 범하며 1사 2루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박상준과 김규성에게 차례로 삼진을 이끌어내며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SSG 타선도 아빌라에게 힘을 실어줬다. SSG는 5회말 최정의 투런포,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3득점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아빌라는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박재현의 중견수 뜬공, 김호령의 삼진 이후 2사에서 김도영의 중견수 직선타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아빌라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SSG는 7회초를 앞두고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을 마운드에 올렸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1사 1루 SSG 아빌라가 폭투를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997년생인 아빌라는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투수로 신장 180cm, 체중 95kg의 단단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통산 72경기에 등판해 146⅓이닝 8승 4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77경기(선발 53경기) 250이닝 12승 15패 평균자책점 6.05다.
아빌라는 지난 8일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계약했으며, 9일부터 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팀이 많이 처진 상황이지만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빌라에게 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단 첫 등판만 놓고 보면 팀이 원했던 모습을 보여준 아빌라다.
SSG 불펜진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킨다면 아빌라는 데뷔 첫 승을 수확한다. SSG는 7회말 현재 KIA에 4-0으로 앞서고 있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수비를 마친 SSG 아빌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