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말 그대로 승부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체 승률 2위로 전반기를 마친 밀워키 브루어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밀워키는 1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좌완투수 콜튼 고든을 영입했다. 휴스턴은 외야 유망주 제이든 필더를 품었다.
또한 밀워키는 휴스턴으로부터 맥컬러스 주니어의 잔여 연봉을 보조할 422만7273달러(약 63억원)도 함께 받는다. 따라서 밀워키가 부담한 맥컬러스 주니어의 실질적인 연봉은 250만 달러(약 37억원)다.
밀워키가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한 이유는 선발진 강화다. 밀워키는 59승37패(0.615)로 LA 다저스(0.629)에 이어 MLB 전체 승률 2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선발진 고민을 안고 있다. MLB.com은 "이번 트레이드는 밀워키가 핵심 선발투수인 브랜든 우드러프, 카일 해리슨, 제이콥 미시오로스키의 몸 상태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세 선수를 제외하면 검증된 선발 자원이 많지 않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재정적 여유와 로스터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MLB.com은 "이달 말 복귀할 예정인 로넬 블랑코, 헤이든 웨스네스키 때문에 선발진에 맥컬러스 주니어의 자리를 마련하기 어려웠다"며 "휴스턴은 맥컬러스 주니어, 고든을 보내면서 40인 로스터 두 자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993년생인 맥컬러스 주니어는 2012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2018년(10승)과 2021년(13승)에는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빅리그 통산 154경기(선발 148경기) 813⅓이닝 53승 4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이다.
다만 맥컬러스 주니어는 선수 생활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아 2019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전완부 부상으로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도 어깨 부상으로 인해 두 달 넘게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맥컬러스 주니어의 2026시즌 성적은 8경기 39⅓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6.86이다.
맥컬러스 주니어는 2021년 3월 휴스턴과 5년 총액 85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계약에 전면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맥컬러스 주니어는 이를 포기하고 밀워키 이적에 동의했다.
맷 아놀드 밀워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투수 자원을 확보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싶다. (맥컬러스를 영입한 건) "분명히 위험 부담이 있는 영입"이라면서도 "하지만 승리하는 투수로서 매우 훌륭한 경력을 쌓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준 선수라는 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트레이드다"라며 "맥컬러스 주니어는 어깨 부상으로 지난 5월 15일 이후 등판하지 못했고, 건강했을 때도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세 차례 등판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