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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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 "김상욱 울산시장 발언 유감…시즌 중 구단의 존립 문제 거론, 매우 신중하지 못한 처사"

기사입력 2026.07.16 12:06 / 기사수정 2026.07.16 12:06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과 나가, 홀, 노강민, 김서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과 나가, 홀, 노강민, 김서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이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울산 웨일즈의 운영에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가 김 시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일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일구회와 대한민국 전 야구인은 김 시장의 성급한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선수단과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울산 웨일즈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일구회는 "(울산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시민의 여론과 예산의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의 입장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판단은 시즌이 종료된 후 충분한 검토와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서 구단의 존립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매우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 이러한 발언은 시민 의견 수렴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구단 해체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석한 울산 장원진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석한 울산 장원진 감독. 엑스포츠뉴스 DB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울산광역시는 지난해 11월 KBO 퓨처스리그(2군) 참가 협약을 체결했다. KBO는 리그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저변 확대를 목표로 울산광역시와 함께 참가 구단 창단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후 지난해 12월 9일에 열린 KBO 이사회에서 퓨처스리그 참가가 최종 승인됨에 따라 울산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창단한 최초의 KBO리그 참가 구단이 됐다.

울산은 2월 2일 공식 창단식을 개최한 뒤 김동진 단장, 장원진 감독을 중심으로 2026시즌을 준비했다. 비시즌 동안 제주와 울산에서 훈련을 진행했으며, 3월 20일부터 퓨처스리그 일정에 돌입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4회초 남부 나가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4회초 남부 나가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지만 울산은 전반기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전반기 68경기에서 40승27패1무(0.597)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1위에 올랐다.

흥행 면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홈 누적 관중 5만명을 돌파하며 경기력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은 지난 4월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최지만과 계약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무릎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했던 최지만은 지난달 27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5일 함평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첫 안타를 기록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4회말 1사 1루 남부 홀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4회말 1사 1루 남부 홀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일구회는 울산시가 야구를 단순히 예산 규모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구회는 "울산시는 그동안 프로축구 K3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울산시민축구단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며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다면 야구 역시 단순히 예산의 규모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지역 스포츠의 한 축으로서 균형 있는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정 종목에는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야구에 대해서만 예산 논리를 앞세운다면 시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야구는 단순한 예산 지출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지역의 자긍심과 스포츠 문화를 키우는 소중한 자산이다. 지역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시민들에게 애향심을 안겨주는 공공의 가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남부 울산 웨일즈 알렉스 홀, 김서원, 노강민, 나가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 남부 울산 웨일즈 알렉스 홀, 김서원, 노강민, 나가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음은 일구회 성명서 전문.

일구회는 최근 김상욱 울산시장의 울산 웨일즈 관련 발언에 깊은 유감과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울산 웨일즈 운영에 연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시즌 종료 후 팀 운영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이 발언은 야구인과 야구팬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시민의 여론과 예산의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의 입장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판단은 시즌이 종료된 후 충분한 검토와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서 구단의 존립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매우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

이러한 발언은 시민 의견 수렴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구단 해체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울산 웨일즈는 올해 1월 선수 선발과 준비 과정을 거쳐 프로야구 퓨처스리그에 참가했으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현재 남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많은 울산 시민들 또한 지역 연고 프로야구팀에 큰 애정을 보내며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상욱 시장의 발언 중 울산 출신 선수를 늘리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지역 출신 선수를 안정적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초·중·고·대학으로 이어지는 지역 야구 육성 시스템부터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 뿌리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기본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울산시는 그동안 프로축구 K3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울산시민축구단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며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렇다면 야구 역시 단순히 예산의 규모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지역 스포츠의 한 축으로서 균형 있는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특정 종목에는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야구에 대해서만 예산 논리를 앞세운다면 시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야구는 단순한 예산 지출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지역의 자긍심과 스포츠 문화를 키우는 소중한 자산이다. 지역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시민들에게 애향심을 안겨주는 공공의 가치이기도 하다.

일구회와 대한민국 전 야구인은 김상욱 시장의 성급한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선수단과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울산 웨일즈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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