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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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유리한 판정 너무 많아"…英 레전드 시어러의 공개 우려→"잉글랜드도 희생양 될 수 있다"

기사입력 2026.07.15 12:12 / 기사수정 2026.07.15 12:12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준결승을 앞두고 판정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두렵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 이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잉글랜드가 심판과 비디오판독(VAR)의 결정 때문에 결승 진출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계한 것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시어러가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받은 판정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잉글랜드가 판정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오는 16일 새벽 4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했던 1966년 대회 이후 60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시어러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단순히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기량만이 아니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심판 판정과 VAR이 아르헨티나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어러는 "대회 초반과 지금의 심판 및 VAR 판정 기조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 조금 걱정스럽다"며 "최근 열흘에서 2주 사이 판정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받은 일부 판정에는 정말 놀랐다"며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가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한 장면은 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16강전에서 나왔다. 당시 이집트의 모스타파 지코가 후반 13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이에 대해 시어러는 "이집트의 골이 취소된 판정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판정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것이 다소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대회 초반에는 VAR이 명백한 상황에서도 소극적으로 개입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판정들이 잇달아 나왔다는 것이 시어러의 시각이다.

퇴장 변수도 잉글랜드가 특히 조심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시어러는 "이번 경기에서 레드카드가 나와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의 도발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났을 당시 데이비드 베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베컴은 디에고 시메오네의 도발에 반응해 발을 뻗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시 잉글랜드 주장이었던 시어러는 "그때도 베컴이 받은 퇴장 판정에 동의할 수 없었다"며 "아르헨티나에 조금이라도 여지를 주면 그들은 이를 활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잉글랜드가 처벌받을 수 있다. 선수들이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실력 외적인 변수로 준결승의 운명이 갈리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시어러는 판정에 대한 불안감과 별개로 잉글랜드의 승리 가능성은 높게 평가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꾸준히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메시의 영향력을 제한한다면 충분히 결승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어러는 "아르헨티나는 분명히 꺾을 수 있는 팀이다. 메시를 조용하게 만들 수 있다면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에 진출할 엄청난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잉글랜드의 3-2 승리를 예상했다.



주드 벨링엄과 해리 케인을 예상 득점자로 지목한 시어러는 잉글랜드가 경기력으로 아르헨티나를 넘어설 힘은 충분하다면서도, 승부의 주인공이 선수들이 아닌 심판과 VAR이 되는 상황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거듭 경계했다.

60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의 전력뿐만 아니라 판정이라는 또 다른 변수까지 극복하고 대망의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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