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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입'→퇴장 징계 취소 스캔들…美 발로건, "엄청난 논란 예상해"

기사입력 2026.07.15 12:10 / 기사수정 2026.07.15 12: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최대 사건인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취소 사건에 대해 당사자가 입을 열었다. 

발로건이 15일(한국시간)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징계가 유예돼 팀에 복귀할 수 있어 기뻤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엄청난 논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며 "워낙 이례적인 일이어서 동료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긴장감이 보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가 다가올수록 최대한 집중하려 했지만, 외부의 소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동료들은 형제처럼 나를 안심시켜 줬고, 당시 내가 할 수 있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발로건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뜨려 미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선 주역이다. 

하지만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볼 경합 중 상대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온필드 리뷰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고, 자동으로 다음 경기 출장이 어려웠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발로건의 징계를 재검토해달라고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연락했다. 



결국 발로건은 FIFA 징계위원회에 의해 퇴장 징계가 1년 집행유예로 연기되면서 벨기에와 16강전에 나설 수 있었다. 

FIFA는 성명서에서 징계 규정 27조를 근거로 들었다. 해당 조항은 경기 조작과 관련되지 않은 사안의 경우 징계 조치 시행을 전부 또는 일부 유예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발로 건은 벨기에와 16강전에 슈팅 3개에 머무르며 미국의 1-4 대패를 막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그 장면은 파울도 아니었고, 반칙조차 아니었다. 두 선수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우연히 엉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난 재검토를 요청했을 뿐,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FIFA 사법기구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FIFA 징계위원회 위원장인 모함마드 알 카말리(UAE)가 이를 단독으로 처리한 것이 폭로돼 파장이 커졌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12일 "발로건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받은 퇴장 징계 취소로 벨기에와 16강전 출전이 가능했는데 이는 징계위원회 위원장 모함마드 알 카말리(UAE) 단독으로 결정됐다"며 "다른 17명의 위원회 위원은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로건의 퇴장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고 카말리가 성명서로 이를 정당화하려고 시도해 취소되면서 발로건이 벨기에전에 출전하는 것이 허가됐다"라며 "발로건은 89분간 벨기에전을 뛰었지만, 공격적으로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발로건은 벨기에전을 앞둔 상황을 전하며 "팀이 나를 제외하고 훈련 중이어서 혼란스러웠고 나는 팀의 사기를 높이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하고 싶었다. 훈련장으로 향하는 팀 버스에서 출전 가능 소식을 들었을 때 동료들 모두가 소리쳐 환호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외부 논란이 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프로로서 감정과 해야 할 일을 철저히 분리했다. 내가 팀에 복귀한다는 첫 발표가 났을 때의 놀라움이 지나간 뒤 이를 분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벨기에전 대패라는 결과 때문에 우리가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고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캠프 내부에서 준비 과정을 지켜본 나는 우리가 경기를 앞두고 완전히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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