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000년 전통의 라이벌답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스코틀랜드가 아르헨티나 응원에 나섰다.
영국 매체 HITC는 1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유니폼 판매량이 증가한 후 잉글랜드 팬들은 스코틀랜드 팬들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1966년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지만 영국인 모두가 이들을 응원하는 건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서는 잉글랜드가 아닌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예정이다. 이미 스코틀랜드 내 일부 의류 매장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이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미러 소속 기자 존 크로스도 한 스포츠 매장에 '아르헨티나 유니폼 품절'이라는 안내문이 붙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실을 전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예로부터 앙숙인 관계다. 북아일랜드, 웨일스와 함께 영국이라는 나라로 통일은 됐지만 근본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
축구적으로 봐도 가장 오래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1872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경기를 통해 축구 역사상 첫 A매치가 열렸고, 여러차례 정기전이 열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후에도 스코틀랜드 팬들은 월드컵은 물론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등 주요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상대 팀을 자주 응원했다.
잉글랜드와 맞붙는 나라의 국기를 집과 술집에 게양하고, 상대 팀 유니폼을 입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번에도 6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아니라 아르헨티나를 응원할 채비를 마쳤다.
그러자 잉글랜드 팬들이 분노했다.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 역사를 거론하며 스코틀랜드의 행동을 '비극적'이라고 비판하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데일리레코드는 "스코틀랜드 팬 계정 스코티시밴터는 스코틀랜드인이 아르헨티나를 응원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공개하며 '모든 스코틀랜드인에게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해야 할 계약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단순히 잉글랜드가 싫어서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스코틀랜드 사이에 역사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팬은 "승자는 당연히 아르헨티나다. 우리는 가족"이라고 응원했고, 다른 팬은 "디에고 마라도나도 항상 스코틀랜드 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아르헨티나가 반드시 해내기를 바란다"며 잉글랜드의 탈락을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