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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잘 쳤다"→"네가 쳐서 분위기 이어갔다" 이런 훈훈한 19세 친구가 있나…NC의 미래 듀오, 깊은 우정 속 프로 적응 중

기사입력 2026.07.15 12:06 / 기사수정 2026.07.15 12:06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지난해 가을리그와 마무리캠프 때부터 붙어있더니, 퓨처스 올스타전까지 함께했다.

NC 다이노스의 미래를 책임질 루키 타자 신재인과 고준휘가 점점 프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NC의 선택을 받았다. 유신고 출신의 신재인은 1라운드 전체 2순위, 전주고를 졸업한 고준휘는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지명받았다.

이들은 지명 직후 열린 2025 울산-KBO Fall League부터 맹활약했다. 고준휘는 5할이 넘는 타율을 보여줬고, 신재인은 결승전 활약으로 대회 MVP에 올랐다. 이후 마무리훈련(CAMP 1)과 스프링캠프(CAMP 2)에 동행했고, 개막 엔트리에도 나란히 승선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미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두 차례 2군에 내려갔던 신재인은 13경기에서 타율 0.366, 2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고준휘 역시 34게임에서 타율 0.284, 6홈런으로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1군에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점점 기록이 올라오고 있다. 신재인은 1군 39게임에서 0.188의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6월 이후에는 16타수 5안타(타율 0.313)로 올라오는 중이다. 고준휘는 19경기 타율 0.281, 2홈런 8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둘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나란히 남부 올스타로 선정됐다. 

취재진과 만난 신재인은 "팀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석하게 됐다. 퓨처스 올스타전에 오니 올스타 본게임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잘해서 내년 1군 올스타전에 나오고 싶다"고 밝혔다. 고준휘는 "프로 첫 해에 뽑히게 돼 영광이고,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장식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돌아본 고준휘는 "(1군) 말소도 2번 됐고, 2군에서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어서 최근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한 그는 "이제 어떻게 야구를 해야 될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시즌 첫 한 달 동안 1군에서 버텼던 신재인은 "초반에 장타도 치고 그랬지만, 그 모습을 꾸준히 못 이어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막판에는 멀티히트도 치고 그러면서 초반보다 타석에서 마음가짐을 편하게 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했다. 

점점 1군 기록이 좋아지는 부분에 대해 신재인은 "1군에서 주는 압박감이 크게 작용했는데,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 더 나아질 걸로 생각한다"고 얘기했고, 고준휘는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이 커지면서 확신을 가지고 스윙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전반기 1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언제일까. 두 선수는 모두 첫 홈런 경기를 꼽았다. 4월 1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8회 동점 투런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신재인은 "그 경기가 졌다면 속으로만 좋았을텐데, 극적으로 이겨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홈런을 허용했던 투수 정철원은 "내 슬라이더를 거기까지 보낸 타자는 그 선수(신재인)가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이를 전해들은 신재인은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고준휘 역시 첫 선발 출전이었던 4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호 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콜업된 날 선발로 나와서 첫 홈런과 안타, 도루까지 기록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제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보완할 점이 필요하다. 신재인은 "팀에서 내게 바라는 게 나가서 다 안타 치고 도루하는 거라기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신다"며 "전반기에 했던 실수가 덜 나오게 하면서 찬스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고준휘는 "감독, 코치님이 말씀해주신 수비 연습을 더 많이 할 생각이다"라며 "주전급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비가 필수라고 생각해서 캠프에 가서도 수비의 비중을 더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고준휘와 신재인은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4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고준휘의 안타 직후 신재인이 투런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덕분에 신재인은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경기 후 다시 만난 신재인은 "(고)준휘가 안타를 치니까 나도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홈런이 나왔고, 벤치에 들어와서 준휘도 '잘 쳤다'고 해줬다. 나도 준휘한테 '네가 쳐서 나도 쳤다. 분위기 이어간 거다'라고 했다"며 훈훈한 일화를 소개했다. 

상금 용처에 대해서도 "준휘와 밥을 먹어야 할 것 같다"며 "원래 준휘한테 밥을 산다고 했는데 못 샀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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