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도중 나온 득점 찬스에서 엘링 홀란에게 패스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국 팬들로부터 도 넘은 비난을 받고 있는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가 2026년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패배하며 탈락한 것은 단순한 패배 이상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알렉산더 쇠를로트의 연인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인 레나 셀네스는 자신과 쇠를로트를 향한 모욕적이고 협박적인 메시지를 대량으로 받은 뒤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셀네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본인과 쇠를로트를 겨냥한 악플들을 캡처한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악플 중에는 쇠를로트를 향해 "자살해라", "나라를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려라" 등 쇠를로트에게 자살을 종용하는 메시지를 포함해 도를 넘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해 8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쇠를로트가 자국 팬들에게 지나친 비판을 받는 이유는 그가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큰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쇠를로트는 경기 중 홀란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상황에서 패스를 하지 않고 공을 끌다가 상대 수비수들이 내려온 뒤 슈팅을 시도해 공격 기회를 어이없게 날렸다. 이후 노르웨이는 주드 벨링엄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노르웨이 팬들은 당시 쇠를로트가 홀란에게 패스했다면 노르웨이가 충분히 잉글랜드를 꺾고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거라면서 쇠를로트를 역전패의 원흉으로 낙인 찍었다.
노르웨이의 월드컵 영웅인 홀란까지 나서서 쇠를로트를 보호하려고 했지만, 노르웨이 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쇠를로트는 거듭 사죄했으나 선을 넘은 비난들이 쏟아지자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마르카'는 "이러한 댓글들은 단순히 경기 결과에 대한 좌절감을 훨씬 넘어선 도를 넘는 행위이며,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탈락한 선수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점점 더 흔해지고 있는 디지털 폭력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대표팀 사령탑 스탈레 솔바켄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으려면 가능한 한 SNS와 거리를 두라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 셀네스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