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국연방수사국(FBI)가 오는 16일(한국시간) 열리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을 '최고 위험 경기'로 분류해 보안을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4일 "FBI는 양국 간의 역사적인 갈등과 팬들 간의 충돌 우려를 이유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최고 위험' 월드컵 경기로 분류했다"며 FBI가 현지 경찰과 회의 끝에 두 팀의 경기를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위험한 경기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FBI가 FIFA, 경찰 당국과 만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잠재적 문제에 대해 논의한 끝에 경기가 열리는 애틀랜타 스타디움의 입장 게이트를 분리하는 것을 포함한 보안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과거 외교적, 그리고 축구적 갈등을 겪은 앙숙 관계다.
1982년 벌어진 포클랜드 전쟁, 그리고 포클랜드 전쟁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1986년 월드컵에서 나온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이 화근이 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포클랜드 전쟁을 언급하는 노래를 불렀으며, 지난 주말에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팬들이 경기장에서 주먹다짐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돌아다니기도 했다.
양국 감독들과 선수들은 "이번 맞대결은 단지 축구 경기일 뿐"이라며 팬들이 이번 경기에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팬들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중이다.
안전 문제를 우려한 FBI는 FIFA 및 경찰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사전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일리 메일'은 "각 팀 호텔 주변에는 많은 경찰 병력이 배치될 예정이며, 많은 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장 주변 지역에 경찰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기장 내부에서는 팬들간의 분리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 우려는 여전하다.
매체는 "팬들 간의 거리두기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FIFA 경기에서는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경기장 내부에서 관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팬들이 섞일 것으로 예상되는 통로 구역에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