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파나마 특급' 1선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통증으로 후반기 초반 이탈이 가시화된 까닭이다.
삼성 관계자는 14일 "후라도 선수가 어깨 통증을 느껴 후반기 초반 등판이 어려워졌다. 구단은 6주 임시 대체 선수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엄청 심각한 정도의 부상은 아닌 듯싶다. 향후 상태를 계속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라도는 지난 2023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KBO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23시즌과 2024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후라도는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의 몸이 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는 2025시즌 30경기 등판(197⅓이닝) 15승8패 평균자책 2.60, 142탈삼진, 36볼넷으로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소화했다. 특히 200이닝에 가까운 이닝 소화 능력은 리그 내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후라도는 2026시즌을 앞두고 파나마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삼성에 합류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107이닝)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 3.11, 69탈삼진, 22볼넷을 기록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6선발 체제와 더불어 후라도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는 등 세심한 관리에 힘섰다.
다만, 후라도는 전반기 뒤로 갈수록 투구 내용이 흔들리는 흐름이었다. 4월 평균자책 1.09, 5월 평균자책 2.84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후라도는 6월 평균자책 5.25로 수치가 크게 치솟았다. 그나마 지난 7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대구 LG 트윈스전에선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 퀄리티 스타트 승리로 반등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어깨 통증 이탈이라는 비보를 알렸다.
무엇보다 삼성은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교체 결단을 내렸기에 후라도 부상 이탈이 더 뼈아프다. 삼성은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맷 매닝의 임시 대체 선수로 잭 오러클린을 전반기 내내 계약 연장을 통해 활용했다. 오러클린은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 4.86, 81탈삼진, 38볼넷을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으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흐름이 보이자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영입했다.
페덱은 올 시즌 전반기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빅 네임'이다. 전반기 메이저리그 14경기 등판(9선발) 7패 평균자책 6.79를 기록한 페덱은 아시아야구 도전을 선택했다. 삼성은 현역 메이저리거 선발인 페덱이 후라도와 원투 펀치로 후반기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기대가 무산된 삼성으로선 후라도의 자리를 임시 대체할 외국인 투수 물색 결과에 후반기 우승 레이스 흐름이 걸렸다. 게다가 후라도 부상이 장기화로 이어질 최악의 시나리오도 고민해야 한다. 올 시즌 전반기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미치 화이트(SSG 랜더스),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 케일럽 보쉴리(KT 위즈) 모두 여전히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등록 가능 데드라인인 다음달 15일까지는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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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