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일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천하장사 출신 백승일이 난소암 3기인 아내 홍주를 위해 내조의 달인으로 변신했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씨름선수 출신 백승일과 가수 홍주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홍주는 현재 난소암 3기 투병 중이었다. 백승일은 "4개월 전에 허리가 좀 아프다고 했다.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했는데 낫지 않더라"라며 난소암을 발견하기 전 상황을 언급했다.
이후 홍주는 산부인과를 찾아갔으나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했다. 백승일은 "병원에 갔는데 이미 난소암 3기가 발견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홍주는 현재 림프절뿐만 아니라 복막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상황이라고. 이에 자궁 절제술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홍주는 수술 전날 남편을 위해 미역국을 끓여줬다고. 백승일은 "내가 뭐라고. 생일이 또 뭐라고"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홍주는 "신랑을 항상 믿고 의지하는 것도 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큰아들처럼 챙기고 살았다. 안 챙기면 안 될 것 같은 엄마 같은 마음이었다"라며 미역국을 끓여준 이유를 언급했다.
두 사람은 결혼 당시에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씨름선수에서 은퇴한 백승일은 가수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뿐만 아니라 앨범 사기로 재산까지 날렸다.
결혼 후 홍주는 남편 백승일의 가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했다. 하지만 백승일은 좀처럼 수입을 내지 못했고, 결국 홍주가 생계를 위해 식당 일까지 시작했다. 고된 상황 속에서 홍주는 우울증과 폭식증 등을 겪었다.
홍주는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기도 하고 원망 아닌 원망도 했다"며 "내가 왜 이렇게밖에 못 살았을까 가슴에 응어리가 진다"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결국 암을 얻게 된 상황을 원망하며 눈물을 쏟았다.
백승일은 그런 아내를 보며 잘해주지 못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참회의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평생 씨름만 했고 부족한 점을 아내가 다 챙겨줬다"며 "아프고 난 뒤 시간을 되돌아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후회스럽고 원망스럽고 미안하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특히 홍주는 "무대에서 멋지게 노래하는 모습을 엄마한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못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가수로 활동하고 싶은 꿈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듀엣곡을 녹음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