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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 KIA 19억 외인, 실력도 마음가짐도 에이스…"9번의 승리, 타자들과 투수들이 만들어줬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7.01 08:31 / 기사수정 2026.07.01 08:31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러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10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36으로 낮아졌다.

올러는 1회초부터 3회초까지 3이닝 연속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단 1실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특히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타선이 1회말 1득점, 3회말 5득점, 4회말 1득점으로 올러에게 힘을 실어줬다.

올러는 5회초 2사 1루에서 최정에게 투런포를 내준 데 이어 후속타자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2사에서 에레디아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올러는 6회초에도 마운드를 책임졌다. 선두타자 전의산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고명준의 삼진, 최지훈의 유격수 뜬공, 신범수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이날 올러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KIA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9-3으로 앞선 6회말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고, 불펜진이 경기 후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시즌 9승째를 올린 올러는 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상 8승)을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올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오늘(30일) 제구가 좋지 않아 투구수도 많았고 볼넷도 많이 내줬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경기력이었지만 포수 한준수의 리드와 타자들의 득점 지원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5회초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상황도 돌아봤다. 올러는 "5회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최정에게 실투를 던져 홈런을 허용했고, 곧바로 김재환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며 "투구수가 늘어나면 6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에게 집중했다. 다행히 추가 진루를 내주지 않아서 6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치른 올러는 26경기 149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리그 정상급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KIA는 고민 끝에 지난해 12월 올러와 총액 120만 달러(약 19억원, 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올러는 가장 안정적인 카드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KBO리그 첫 시즌에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지금으로선 올러보다 더 나은 카드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반기만 놓고 보면 KIA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한 올러였다. 올러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99⅓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5~6월 10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올러는 "전체적으로 좋은 전반기를 보냈다. 2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뜻깊은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5번의 패배는 스스로에게 아쉬운 패배였고, 9번의 승리는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 승리였다. 9번의 승리는 팀 타자들과 뒤에 올라온 투수들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력뿐만 아니라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까지 보여준 대목이었다.



다만 올러는 예상보다 조금 일찍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당초 KIA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7월 7~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올러를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러가 올스타전 베스트12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에 선정되면서 KIA의 계획에도 변화가 생겼다.

KIA는 올러에게 충분히 쉴 시간을 주기로 했다. 올러는 1일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빠질 예정이다. 이후 후반기 첫 시리즈인 16~19일 문학 SSG전에 맞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는 오늘(30일) 경기에서 던지고 나면 전반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본인도 한 번 쉬었다가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예방 차원이다.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반기 시작이 중요하다. (논의 끝에) 최상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주) 양현종, 제임스 네일, 황동하, 시라카와 케이쇼, 김태형 순으로 나간다"고 얘기했다.

올러는 "올스타전 전까지 회복에 집중한 휴식에 집중할 것이다. 물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공을 잡는 감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전반기보다 좋은 모습의 후반기를 위해서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휴식 타이밍을 갖게 됐다. 후반기에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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