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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 앞에서 떨었던 모습 잊어라…'5이닝 1실점+최고 150km' KIA가 패배 속 확인한 수확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6.28 11:48 / 기사수정 2026.06.28 11:48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2년 전 KBO리그 무대를 경험한 시간이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걸까.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라카와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2에서 4.18로 낮아졌다.

이날 시라카와의 투구수는 84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36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22개), 스플리터(21개), 커브(3개), 체인지업(2개)이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0km/h까지 나왔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시라카와는 1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말 2사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박성재의 타격 때 중견수 김호령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시라카와는 3회말 2사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가 류승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폭투까지 범하면서 류승민에게 2루를 내줬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준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후속타자 양의지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말을 무실점으로 마감한 시라카와는 5회말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견제로 1루주자 박찬호를 잡아냈다. 정수빈은 투수 땅볼, 류승민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이닝 내내 큰 위기 없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시라카와는 경기 후반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KIA는 0-1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 3루에서 김호령의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KIA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진이 8회말에만 대거 7실점하며 무너졌다. 9회초에도 득점하지 못한 KIA는 1-8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1승35패1무(0.539)가 됐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시라카와는 2년 전 SSG 랜더스와 두산 소속으로 KBO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가장 큰 변수는 환경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일본 독립리그에서만 뛰었던 만큼 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지는 게 쉽지 않았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달 "시라카와가 왔을 때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리가 떨리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그해 시라카와는 부상으로 12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 KIA가 지난달 말 시라카와 영입을 결정했을 때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현재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말 KIA와 계약한 시라카와는 6월 5경기에서 23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경기 초반 고전하며 3⅔이닝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2년 전과 달리 마운드 위에서 크게 긴장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줄 때도 있지만, 2024년보다 한층 편안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시라카와다.

시라카와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투수들의 관리가 필요한 KIA 입장에서는 시라카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패배 속에서도 KIA가 확인한 분명한 수확이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이닝을 마친 뒤 나성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이닝을 마친 뒤 나성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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