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본인도 답답했는지 어제(26일) 면담을 요청했어요. 본인은 2주 안에 만들겠다고..."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을 영입했다. 계약 내용은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원)였다.
카메론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트리플A 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영입 당시 두산 관계자는 "카메론은 외야 전 포지션에서 최상급의 수비 능력을 갖췄으며, 빠른 배트 스피드로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에 능한 유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카메론은 4월 16일 문학 SSG 랜더스전부터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조금씩 감을 잡는 듯했다. 5월에도 26경기 94타수 29안타 타율 0.309, 3홈런, 19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원정)부터 2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26일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 사이 국내 야수들이 카메론의 자리를 위협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민석과 류승민이다. 김민석은 6월 한 달간 20경기에서 64타수 21안타 타율 0.328,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승민도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10경기에서 36타수 16안타 타율 0.444, 3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메론도 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26일 직접 사령탑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본인도 답답했는지 어제 면담을 요청했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타석에서 상황에 따라 좀 더 앞쪽에 히팅 포인트를 두고 자신 있게 쳤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 본인은 2주 안에 만들겠다고 하더라.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잘 안 풀렸을 때 자신감을 불어넣는 정도였고, 그 이후에는 면담을 신청하진 않았다"며 "면담을 요청했을 때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본인도 답답하고 간절하니까 뭔가를 어필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좀 짠하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가 저렇게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불만을 토로할 수는 있어도,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본인도 지금 힘들 것"이라고 얘기했다.
일단 카메론은 27일에 이어 28일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27일)과 내일(28일)은 대타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메론이 약속한 시간 안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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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