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이 KIA를 상대로 8: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두산 안재석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 이닝에 무려 7점을 뽑으며 KIA 타이거즈를 무너트렸다. 그 중심에는 내야수 안재석이 있었다.
안재석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안재석은 첫 세 타석에서 삼진, 볼넷,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두 팀이 1-1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통산 150세이브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2루주자 조수행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1사 1,2루 두산 안재석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8회말 6점을 더 보탠 두산은 7점 차 리드를 지켰다. 선발 잭로그, 김정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이병헌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재석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재석은 "마지막 득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가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했다. 초구부터 큰 스윙이 나왔는데, 그 이후 간결하게 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지난해에도 그렇고 올해도 KIA를 상대로 접전 상황에서 잘 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타석에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나온 결정적인 한 방이었던 만큼 감정도 컸다. 안재석은 "사실 지금까지 너무 안 풀려서 답답했다. 안타를 치고 나가서 정말 오랜만에 크게 소리를 지른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1사 1,2루 두산 안재석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고아라 기자
2002년생인 안재석은 성내초(강동구리틀)-배재중-서울고를 거쳐 2021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유격수로 뛰었지만, 올해는 3루수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안재석은 "처음으로 3루수를 맡게 됐는데, 적응의 문제라고 하면 핑계다. 펑고도 받고 시간을 내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그래도 최근 수비에서 안정감이 생겼고, 발전한 것 같다"며 "허경민(KT 위즈) 선배님이 3루 수비를 하는 걸 보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허경민 선배님의 스타트나 포구 자세를 보고 있다. 따라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3루수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걸 보며 차근차근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1라운더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시즌 초반에는 1라운더라는 것보다 팀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걸 컨트롤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새롭게 합류한 내야수 박찬호의 조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안재석은 "(박)찬호 형이 (김)민석이, (류)승민이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을 많이 다독여준다. 가끔 쓴소리도 해주면서 함께 으쌰으쌰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며 "찬호 형이 거침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우리가 어리다고 해서 눈치를 보거나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사령탑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안재석은 "감독님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걸 많이 느낀다. 솔직히 어떻게 보면 이것도 특혜일 수 있는데,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