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체코를 3-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홍명보호에 일격을 당했던 체코가 20년 만에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체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체코는 지난 1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 19일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1-1로 비겼다. 이날 멕시코전 패배로 조별리그 전적 1무2패, 승점1로 A조 4위가 확정돼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체코를 3-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체코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 진출 이후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모처럼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체코 축구는 이후 긴 암흑기를 겪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참가국이 이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처럼 본선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끝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멕시코는 이미 앞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2차전에서 한국을 꺾어 A조 1위가 확정된 가운데 체코까지 격파했다. 안방에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32강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멕시코가 체코를 이겨준 덕분에 조별리그 자동 탈락의 참사를 겨우 피했다. 한국은 같은 시간 열린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조 2위 자리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내줬다. 조 3위로 밀려나면서 32강 토너먼트 직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전체 일정이 종료된 뒤 각 조 3위와의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일단 승점 3, 골득실 -1을 기록하면서 32강 진출 가능성이 암울해졌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체코를 3-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소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5-2-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문을 마체이 코바르시가 지킨 가운데 좌우 풀백에 다비트 도우데라와 블라디미르 초우팔, 중앙 수비는 로빈 흐라냐치-토마시 호레시-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호흡을 맞췄다.
체코의 중원은 미할 사딜레크와 루카시 체르브가 지켰다. 파벨 슐츠와 데니스 비신스키가 좌우 윙어, 아담 홀로제크가 원톱으로 멕시코 골문 사냥에 나섰다.
이미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멕시코는 4-1-2-3 전형으로 체코에 맞섰다. 골키퍼는 라울 랑헬이 나섰고, 포백 수비라인은 좌우 풀백에 마테오 차베스와 호르헤 산체스, 중앙수비는 이스라엘 레예스와 세사르 몬테스로 구성됐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체코를 3-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에드손 알바레스가 포백 수비라인 앞에 포진됐고, 루이스 로모와 질베르토 모라가 2선에 배치됐다. 스리톱은 훌리안 퀴뇨네스와 로브르토 알바라도가 좌우 윙어, 기예르모 마르티네스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지은 멕시코는 1.5군을 냈다.
체코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멕시코를 상대로 전반 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비신스키가 박스 안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스쳐 지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체코의 강점인 장신 공격수들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는 부정확한 크로스로 이렇다 할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없는 멕시코가 오히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체코를 3-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멕시코는 전반 35분 박스 안에서 이스라엘 레예스의 오버헤드 킥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등 체코를 압박했다. 전반 38분에는 호르헤 산체스의 오른발 슈팅을 체코 골키퍼 코바르시가 가까스로 막아내기도 했다.
체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체르브의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랑헬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0'의 균형은 후반 10분 깨졌다. 멕시코는 역습 상황에서 마테오 차베스가 체코의 수비라인을 허물고 선제골을 얻어냈다. 차베스는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체코를 3-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멕시코는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까지 터뜨렸다. 후반 15분 또 한 번 역습 상황에서 체코를 울렸다. 침투 패스를 받은 호르헤 산체스의 최초 슈팅이 체코 골키퍼 마체이 코바르시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후 혼전 상황에서 퀴뇨네스가 재차 밀어 넣었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체코는 후반 25분 이후 전체적인 움직임의 속도가 크게 줄었다. 체력 저하가 뚜렷하게 드러났고, 멕시코를 상대로 반격할 가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오히려 골키퍼까지 백전노장 기예르모 오초아로 교체하는 여유를 부리면서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승리를 크게 만끽했다.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알파로 피달고까지 골맛을 보면서 3-0 완승과 함께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