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26시즌 개막 후 가장 뼈아팠던 '1패'를 빠르게 잊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지나간 경기를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우리는 지난 토요일(6월 20일 수원 KT 위즈전) 경기 때 쇼크를 받은 건 없었다"며 "그냥 9-10으로 아깝게 졌다.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그런 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19일 KT와의 수원 주말 3연전 첫날 경기를 11-3 대승으로 장식했다. 20일에도 9회초까지 9-4로 앞서가면서 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KIA는 믿었던 마무리 성영탁이 9회말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곧바로 김민혁에 2루타, 류현인에 볼넷, 오윤석에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성영탁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안치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밀어내기로 KT에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이어 권동진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9-8까지 좁혀졌다.
이범호 감독은 성영탁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베테랑 좌완 김범수로 교체했다. 김범수가 무사 1·3루에서 대타 배정대의 타석 때 배정대의 초구 번트 헛스윙 직후 포수 김태군이 재빠른 견제로 3루 주자 안치영을 잡아내면서 KIA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김범수는 기세를 몰아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KIA의 승리까지는 아웃 카운트 단 하나만 남아있었다. 그러나 김범수가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안현민에 1타점 적시타, 힐리어드에 끝내기 안타를 연이어 허용하면서 KIA는 충격적인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KIA는 다행히 지난 20일 KT전 '후유증'을 겪지 않았다. 이튿날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KT를 11-5로 꺾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기분 좋게 고척으로 이동,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준비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토요일 경기 다음날 바로 잘해줬다"며 "지난주 LG, KT와 잘 싸웠다고 이번주에 키움과 두산을 상대로도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키움이 이번 3연전에 좋은 투수들이 선발등판한다"며 "우리도 오늘 아담 올러가 선발투수로 어떤 투구를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든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잡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해럴드 카스트로(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김규성(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키움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박준현을 상대한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