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영건 황준서와 사이드암 박준영이 서로 보직을 맞바꾼다. 박준영은 다시 한 번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지난 7일 경기에서 선발투수였던 황준서를 조금 빠르게 교체했다"며 "황준서가 2실점을 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공이 상대 타자들에게 너무 잘 맞아 나간다고 봐서 빠르게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9-8 승리를 거뒀다. 7-4로 앞선 8회말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9회말 2사 만루 끝내기 패배 위기를 넘긴 뒤 연장에서 마지막 순간 웃었다.
한화는 다만 지난 7일 1회초 타선 폭발 속에 4점을 먼저 얻고도 선발투수 황준서가 쉽게 게임을 풀어가지 못했던 건 옥에 티였다. 황준서는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3회말 이닝 시작과 동시에 우완 박준영과 교체, 등판을 조기에 마감했다.
황준서는 지난 4월 30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5월 26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수업을 받았다. 5월 7일 롯데를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5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5월 18일 SSG 랜더스전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 등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5선발 문동주가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된 뒤 황준서에게 임시 선발 기회를 줬다. 다만 황준서의 구위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사이드암 박준영이 당분간 황준서와 보직을 맞바꾸게 됐다.
박준영은 올해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지난 10일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나선 1군 데뷔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등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박준영은 이후 두 차례 구원 등판을 거쳐 지난 5월 27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3실점,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 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고전했다.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뒤 지난 7일 롯데전 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김경문 감독은 "아마 다음 (5선발) 로테이션 때는 박준영이 선발투수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황준서는 불펜으로 이동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5월 이후 승률 2위를 기록, 하위권에서 단독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0개 구단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이 큰 기복 없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 안정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도 "투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잘 막아내고 타자들도 다 분발해 주는 게 5월 이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요인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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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