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9 23:38
스포츠

"잉글랜드 우승? 호주로 이민 갈 것"…아일랜드 레전드 로이 킨, 노골적 거부감 표출 "준결승 진출하면 탈락하길 빈다"

기사입력 2026.06.09 18:14 / 기사수정 2026.06.09 18:1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일랜드 출신의 축구 해설위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인 로이 킨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농담 섞인 독설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호주로 이민을 가겠다"고 말한 것이다.

영국 매체 '아이리시 미러'의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킨은 최근 공개된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월드컵 특집 미니시리즈 '로드 투 아메리카' 2화에서 동료 해설위원인 마이카 리처즈, 스튜어트 피어스와 함께 월드컵 전망을 이야기하던 중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킨은 "나는 잉글랜드가 우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만 방송사 잉글랜드 방송사인 'ITV'의 해설진으로 이번 월드컵 현장을 함께 취재하는 만큼 잉글랜드의 선전을 마냥 바라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내가 ITV와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잉글랜드가 잘하기를 바라게 된다"며 "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잉글랜드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고 계속 올라가면 흥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우승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불안감이 커진다고 털어놨다.

킨은 "그럴 때부터 걱정이 시작된다. 준결승과 결승에 가면 '제발 이제 멈춰라. 지금 탈락해라'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리처즈가 "만약 잉글랜드가 정말 우승한다면 기쁘지 않겠느냐"고 묻자 킨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호주로 이민 갈 것"이라고 답했다.

킨은 선수 시절과 해설위원 활동을 통틀어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도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그의 고향인 아일랜드와 잉글랜드가 오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스포츠에서도 특별한 라이벌 의식을 형성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잉글랜드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최근 두 차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고, 2018년 월드컵에서는 4위에 올랐다. 킨의 조국 아일랜드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체코에 승부차기로 패해 탈락했다.


사진=SNS / Skybet / itv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