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몇 년 동안 '천적'이었던 KT 위즈를 제치고 2위 도약을 노린다. 2026시즌 초반 마법사 군단 상대 약세를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 팀 간 6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우완 최원태, KT는 국가대표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삼성은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7로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연속 루징 시리즈는 물론, KT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시즌 33승24패1무, 승률 0.579를 기록하면서 2위 KT(34승24패1무)에 0.5경기 차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주춤했던 여파 속에 1위 LG(36승23패), 2위 KT와의 선두 경쟁에서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삼성은 이번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를 확보할 경우 2위 탈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2026시즌 KT에 상대 전적 우위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KT는 지난해 삼성을 가장 크게 괴롭혔던 팀 중 하나다. 삼성은 KT에 5승11패로 승패마진 -6을 손해보면서 순위 싸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페넌트레이스 최종 4위로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기는 했지만, KT에게 2~3승만 더 따냈다면 더 높은 순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했다.
삼성은 통합준우승을 일궈냈던 2024시즌에도 KT에는 7승8패1무로 근소 열세였다. 2023시즌에는 8승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2022시즌 5승11패로 고개를 숙였다. 2021시즌 9승6패1무 이후 KT에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일단 2026시즌의 경우 첫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4승1패를 기록, 올해는 '마법사 포비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KIA 타이거즈에 3승5패,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에 2승3패를 기록 중인 것을 제외하면 특정 팀에게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있어 KT 상대 우위만 점할 수 있다면 승수 쌓기가 수월해진다.
삼성은 일단 9일 KT 선발투수 고영표 공략이 중요하다. '캡틴' 구자욱이 지난해 고영표 상대 타율 0.417(12타수 5안타)로 강했던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전병우도 2025시즌 고영표에 타율 0.364(11타수 4안타)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었다.
'리빙 레전드' 최형우도 KIA 소속이었던 지난해 고영표 상대 6타수 3안타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고영표에 통산 타율 0.333(24타수 8안타)로 강했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허리통증을 털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화력 싸움에서는 KT에 밀리지 않는다.
9일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2026시즌 KT와 한 차례 맞대결에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4경기 10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11.32로 KT만 만나면 작아졌던 아픔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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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