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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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괜히 '40세 포수' 20억 투자했을까?…"KBO 최강 마무리, 2S 몰리면 확률 낮았어"→ 초구 결승포 쾅! 팀 살렸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07 05:00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노련함이 4연패 위기에 처했던 삼성라이온즈를 구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출전했다.

강민호는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후 성영탁의 134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역전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답답했던 팀 타선 흐름 속에 어렵게 끌고 간 연장 승부에서 마침표를 찍은 결승포였다. 삼성은 3-2로 승리하며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강민호는 극적인 연장 10회 홈런 타석을 돌아봤다. 그는 "KBO에서 가장 강력한 마무리 투수라고 생각했고, 2스트라이크로 몰리면 내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는 생각에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보자고 생각했다. 특별히 노린 구종은 없었는데 방망이에 맞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타가 아니었음을 인정한 강민호는 "제대로 맞지 않고 살짝 끝에 맞았는데 외야수가 따라가는 모습에 넘어갔겠구나 생각했다"고 고갤 끄덕였다.

자신이 홈런을 칠 줄은 몰랐다는 솔직한 고백도 나왔다. 강민호는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위기가 있을 때 실점하지 않고 막아내는 흐름에서 우리한테 반등이 올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그걸 내가 홈런으로 만들 줄은 몰랐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막판 이어진 결정적인 연속 병살타 유도도 언급했다. 8회말 아데를린의 병살타, 9회말 정현창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병살타, 10회말 김태군의 병살타 경기 마무리 등 마지막 3이닝 연속 병살타라는 이례적인 그림 아래 삼성의 승리가 나왔다.

강민호는 "이런 적은 처음인 듯싶다. 이기고 있을 때는 좀 더 어렵게 승부하려 하는데 위기 상황이라 차라리 안타 맞자, 맞춰 잡자는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병살타까지 나왔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분위기도 처지고 기회가 왔다가 디아즈 선수 병살이 나오면 다시 분위기가 떨어졌다. 경기 흐름이 정말 어려웠는데 오늘 이렇게 이긴 게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장찬희의 투구에 대해서는 칭찬을 쏟아냈다. 강민호는 "굉장히 흔들림 없이 잘 던졌다. 우리가 점수를 못 뽑아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던지는 모습이 확실히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며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 어린 투수가 나갔을 때 리드를 잘 해주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게 내 역할"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1군에서 잠시 내려갔다 올라온 것이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강민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 최초 네 번째 FA 계약을 맺어 2년 총액 20억원에 잔류했다. 강민호는 "잘 쉬고 왔고, 머리에 너무 복잡하게 생각이 많았던 걸 털어버릴 수 있었다. 다가오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을 비우는 게 나한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촘촘해진 선두권 순위 경쟁에 대해서는 베테랑다운 여유를 보였다. 강민호는 "별 생각 안 하고 오늘 한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때 볼 것 같고 지금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크게 동요되지 않고 있다. 내 타율 순위도 안 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험과 노련함 속에서 나온 초구 승부, 그리고 연장 결승포. 강민호의 베테랑 직감이 삼성의 달빛시리즈 반격을 이끌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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