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지훈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지만, 마음가짐만큼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박지훈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 탄띠 대신 앞치마!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 극 중 박지훈은 진심이 담긴 요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성장해 나가는 이병 강성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작품 속 그는 미역을 몸에 감고 하늘에서 내려와 명화 '천지창조'를 패러디하는가 하면, 축구 골대 앞에서 등뼈를 불며 러시아 민속춤을 추고, 할머니 분장까지 소화하는 등 매회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 같은 도전적인 연기에 대한 부담에 대해 박지훈은 "꺼려지는 건 없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작품의 매력으로 'B급 유머'를 꼽으며 "진지하게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스토리 라인도 빡빡하지 않아서 시청자분들이 유하게 보실 수 있다. 그런 지점이 우리 작품의 힘이지 않을까 싶다.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느낌이 아니라 쉽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실제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B급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코미디 드라마다. 박지훈은 그 중심에서 극의 균형을 잡으며 활약 중이다.
평소 성격에 대해 "유머러스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박지훈은 "그래서 오히려 더 이 작품에 끌렸다. 제가 어떻게 이 호흡들을 주고받고, 이 재밌는 것들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지 기대됐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스태프들과 엄충 웃고 떠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자신의 성향과는 다른 결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꼈음을 드러냈다.
연이은 흥행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지훈. 하지만 그는 내년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잠시 활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그는 여러 차례 해병대 수색대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여전히 해병대 수색대를 원한다며 "바뀐 게 하나 있다면 해병대를 가더라도 취사병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취사병도 힘든 보직이긴 하지만 저는 훈련받는 것들을 좋아하고 잘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취사병도 정말 힘들겠더라.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몇백 인분의 요리를 준비해야 한다. 촬영하면서도 힘들었는데 실제 취사병분들은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도 안 된다"고 말했다.
입대로 인한 공백기에 대한 걱정도 없었다.
그는 "의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에 재밌게 잘 다녀올 생각이다. 다치치만 말고 돌아 오자는 생각이고, 그래도 이왕 가는 거 조금이라도 재밌게 다녀오고 싶다"며 "군 생활과 잘 맞을 것 같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잘 챙기면서 생활하면 성재처럼 선임들을 동료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배우 박지훈
박지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는 168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고, 박지훈 역시 '단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단숨에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지만, 정작 박지훈은 흥행 전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주어진 제 임무들을 잘 해내면 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사실 상을 받지 못해도 괜찮다"며 "작품이 잘 되면 모두가 좋겠지만, 그게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대본을 보고 작품이 잘 되겠구나, 안 되겠구나 판단할 눈도 없고 그렇게 접근하는 건 잘못된 접근인 것 같다. (연기는) 재밌어서 하는 것"이라며 연기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오히려 작품의 성공을 통해 얻은 교훈은 '들뜨지 말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는 "들뜬 제 모습이 너무 꼴 보기 싫다. 작품이 천만이 됐다고 어깨가 올라가는 제 모습이 싫고 혐오스럽다"며 "물론 좋은 작품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건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제가 으스대는 모습은 정말 보기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기와 음악 활동을 오가며 활약 중인 박지훈은 지난달 첫 솔로 앨범 '리플렉트(RE:FLECT)'를 발매하고 약 3년 만에 솔로 가수로 복귀했다. 여기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멤버들과 7년 만에 재회해 엠넷플러스 리얼리티 예능 'WANNA ONE GO : Back to Base'에 출연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의 워너원 활동 계획에 대해서 그는 "다 모이게 된다면 뭐든 해보고 싶다. 사실 다 따로 흩어져 있어서 스케줄 잡기가 쉽지 않더라"면서도 "그래도 모이게 된다면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니까 무리해서라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