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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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내지 않았다"...'3루 도루 실패' 김호령 감싼 이범호 감독 "언제든지 도전해야 한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6.04 19:00 / 기사수정 2026.06.04 19:0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야수 김호령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KIA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서 3-8로 패하며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KIA는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6회말까지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2득점에 그쳤다. KIA 선발 황동하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로서는 경기 후반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KIA는 2-5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호령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3-5로 추격했다. 그런데 후속타자 박민의 타석에서 김호령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투수 박정민의 견제에 걸리면서 3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었다.

결과적으로 KIA는 7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기에 불펜진이 8회초, 9회초 2이닝 연속 실점하며 두 팀의 거리는 더 벌어졌다.




이날 중계석에 앉은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호령 선수의 과욕이 아닌가. 물론 누상에 나가서 투수의 모션을 보고 뛰긴 했을 것"이라며 "이범호 감독은 따라가겠다는 표시를 했는데, 예측 밖의 결과가 나왔다. (김호령이 뛴)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분석했다.


사령탑은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4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도루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무사 2루에서 박민에게) 번트 사인을 냈던 것도 최근 롯데의 불펜이 강하지 않고 8회말 상위타선이 나오기 때문에 1점 차 정도면 연장을 가거나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고 봤다. 동점이 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민이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투수라서 (박)민이가 당겨치면 땅볼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1점이라도 더 내면 8~9회에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호령이 입장에서는 도루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투수가 원래 던져야 하는 타이밍이 아니라 한 번 더 공을 잡았다. 그러다 보니 타이밍이 됐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주루코치와 충분히 얘기했다. 본헤드 플레이라기보다는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확률을 만들기 위한 플레이였다. (김호령이)를 혼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물론 무모한 플레이는 안 되겠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번트로) 주자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한 상황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와서 아쉽긴 한데, 그 부분에 대해 어제(3일) 다 얘기했다. 주눅이 들면 팀에 도움이 될 게 없기 때문에 본헤드 플레이가 아닌 이상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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