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재활 중인 삼성 라이온즈 거포 3루수 김영웅의 복귀 시점 윤곽이 나왔다. 전반기 막판에는 1군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김영웅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잘 소화하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1군에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병우가 내색은 안 하지만 풀타임 3루수로 뛰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체력 안배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김영웅이 복귀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지난 4월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예상보다 부상 부위 회복이 더뎠고, 2개월 가까이 명확한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삼성은 김영웅의 이탈로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들 수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 10년 만에 돌아온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51경기 타율 0.344(186타수 64안타) 8홈런 42타점 OPS 0.986으로 중심을 잡아준 게 컸다. 8년차 외야수 박승규도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김영웅의 공백을 지워줬다.
여기에 베테랑 전병우가 2026시즌 46경기 타율 0.267(150타수 40안타) 4홈런 26타점 OPS 0.808로 제 몫을 해주면서 주전 3루수 공백을 없애줬다.
다만 전병우는 4월까지 21경기 타율 0.299(67타수 20안타) 1홈런 11타점, 5월에는 24경기 타율 0.228(79타수 18안타) 3홈런 15타점으로 타격감이 주춤했다.
박진만 감독은 전병우의 페이스가 떨어진 부분을 체력 문제로 보고 있다. 전병우가 핫코너에서 강행군을 치르고 있는 만큼, 피로가 쌓일 시점이 왔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전병우가 그라운드에서 움직임, 스윙 스피드가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조금 무뎌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시기적으로도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게 베스트 시나리오는 김영웅이 최상의 몸 상태를 회복, 1군으로 돌아와 제 몫을 해주는 것이다. 일단 박진만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의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서두르기보다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진만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하면 앞서 쉬었던 기간보다 더 긴 시간 동안 회복기가 필요하다"며 "김영웅은 확실하게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는지를 계속 체크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웅은 2024시즌 주전 3루수로 성장, 126경기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으로 매서운 장타력을 뽐냈다. 2025시즌에도 125경기 타율 0.249(446타수 111안타) 22홈런 72타점으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생산하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삼성은 김영웅이 가세한 '완전체' 타선이 가동되면 2026시즌 대권 도전에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코칭스태프의 야수진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다.
박진만 감독 역시 "김영웅이 돌아오면 백업, 주전 선수들의 층이 더 두꺼워진다. 활용도가 많아지기 때문에 여름철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영웅이 빨리 합류해주는 게 좋긴 하다"고 웃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