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3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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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 레전드는 칭찬이 고프다? 박진만 감독 화답했다…"최형우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5.29 13:26 / 기사수정 2026.05.29 13:26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26시즌 개막 후 '리빙 레전드' 최형우의 활약상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곧바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최형우는 빼어난 성적에 철저한 자기관리까지 모든 면에서 팀 전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앞서 "최형우가 다른 팀에 있을 때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같이 야구를 해보니까 또 다르다"며 "선수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는데 최형우는 그냥 계속 좋다. 정말 믿음이 간다"고 찬사를 보냈다.

최형우는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의 개국 공신이자 핵심이었다. 2011~2014시즌 통합 4연패 당시 4번타자로 사자군단 타선을 이끌었다. 2016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자격을 취득,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푸른 유니폼을 벗게 됐다.

삼성은 2025시즌 종료 후 외부 FA 시장에서 전력보강에 나섰다.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야수들이 꾸준히 성장, 10개 구단에서 가장 탄탄한 타선을 구축한 가운데 최형우 영입으로 강점을 더욱 키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은 1983년생인 최형우에게 계약기간 2년 보장, 총액 26억원을 안겨줬다. KIA에 건네야 할 FA 보상금 15억원을 더해 41억원을 투자했다. 최형우의 나이가 4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형우는 이를 비웃듯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좌타 거포의 면모를 유지 중이다.

최형우는 지난 28일 SSG전까지 47경기 타율 0.355(169타수 60안타) 8홈런 40타점 OPS 1.022로 펄펄 날고 있다. 리그 타격 부문 3위, 타점 부문 5위, OPS 부문 1위, 팀 내 홈런 1위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톱클래스 타자라는 걸 증명했다. 5월에는 21경기 타율 0.411(73타수 30안타) 4홈런 22타점으로 더 뜨겁다.

득점권에서 타율 0.373(51타수 19안타) 3홈런 32타점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중 찬스에서 가장 강한 클러치 히터로 활약 중이다. 승부처 때마다 상대팀에 주는 압박감도 엄청나다. 



삼성은 2026시즌 초반 구자욱, 김성윤, 이재현, 김영웅 등 주전 야수 4명이 한 꺼번에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최형우가 버팀목이 돼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다. 5월 선두 도약 역시 최형우의 맹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진만 감독은 "예전에 우리 팀이 연패가 길어질 때 젊은 야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형우가 어려울 때 해결해 주니까 상하위타선이 모두 살아날 수 있었다. 최형우가 없었으먼 어쩔 뻔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최형우가 타선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작 최형우는 사령탑의 칭찬이 부끄러운 듯 "감독님이 나를 칭찬해 주는 기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우리 팀이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아져서 조금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제 어느 정도 (완전체 전력을) 갖춰가고 있으니까 내가 못 쳐도 다른 선수들이 풀어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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