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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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히트상품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1번타자인데, 쫄고 들어가면…"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5.29 11:32 / 기사수정 2026.05.29 11:32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도영 박재현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도영 박재현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올해 KIA 타이거즈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외야수 박재현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재현은 29일 현재 47경기 166타수 52안타 타율 0.313, 8홈런, 28타점, 11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500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팀 내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라운드 25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재현은 2025시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3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리드오프 중책까지 맡았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선발 황동하의 호투와 김선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키움을 5:0으로 꺾고 6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선발 황동하의 호투와 김선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키움을 5:0으로 꺾고 6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박재현은 팀의 분위기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가 하면, 27일 경기 전에는 김도영의 스윙 폼을 따라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령탑은 이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자만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눌러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미소 지은 뒤 "어이가 없어서 웃는 게 많다. 프로야구에서 경기 전에 웃는 게 참 어렵다. 체력 면에서도 힘들고 에이스를 만나면 고민이 많은데, 어제도 들어가기 전부터 (김)도영이를 웃기더라. 팀에 그런 친구가 한 명 있는 게 매우 좋다. 다른 선수들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웃고 들어가고 그러면서 '케미(단결력)'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KIA 캡틴 나성범은 "(박)재현이가 내 아들(나정재 군)과 8살 밖에 나이 차가 안 나서 내가 거의 아들 키우듯 데리고 다닌다. 앞으로 KIA 외야를 이끌 선수라고 생각해서 (원정 경기 때) 먼저 연락해서 아침밥도 같이 먹자고 하고 챙기고 있다"며 "약간 (나)정재가 둘째 아들이고 재현이가 첫째 아들 같은 느낌이다. 경기 중에 나한테 장난도 많이 친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 김도영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 김도영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박재현의 생각은 어떨까. 박재현은 "진짜 아들을 키우는 것 같다는 말씀이 맞다. 매일 (나)성범 선배님을 따라다니고 선배님이 잔소리도 하신다. 내가 한마디씩 하면 꿀밤을 한 대 맞기도 한다"며 "선배님을 놀리는 건 아니고 장난을 치는 걸 좋아해주시면 어느 정도 선을 지켜가면서 장난을 치는 편"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나성범 선배님이 야구장에서 있을 때뿐만 아니라 사생활에서도 (내 선수 생활에) 좋은 큰 도움이 된다"며 "술도 안 드시고 담배도 안 피우신다.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고, 운동도 항상 열심히 하신다"고 덧붙였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박재현이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상이다. 앞으로도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게 박재현의 생각이다.

박재현은 "1번타자로 들어가는데, 쫄고 들어가면 그게 팀 전체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KIA에서 1년 동안 지냈고 이제 2년 차인데, 조금씩 스며들고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장난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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