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H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희준이 드라마 '허수아비'에서 악역을 맡은 소감과 주변 반응을 전했다.
22일 배우 이희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던 형사와 검사가 뒤엉키며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실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사건 발생 이후가 아닌 진범 검거 이후의 시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극 중 이희준은 권력과 인정 욕구 사이에서 흔들리는 검사 차시영 역을 맡아 복합적인 악역을 완성했다.
이날 이희준은 작품의 높은 화제성에 대해 "종영 인터뷰를 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많은 매체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다"며 웃었다.
이어 "제가 직접 제작하고 연출했던 영화도 있는데 인터뷰한다고 했을 때 다섯 분, 여섯 분 정도 오셨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관심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오랜만에 시청률을 직접 챙겨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희준은 "최근엔 넷플릭스 작품들을 많이 해서 시청률 체감이 거의 없었다. '유나의 거리' 이후로 매주 시청률 검색해보는 게 처음인 것 같다"며 "실감은 아직 잘 안 난다. 그런데 자꾸 검색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흥행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박해수 배우의 힘이 큰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끼리는 정말 '재밌게 잘 만들어보자'는 마음뿐이었다. 잘될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못 했다. 보통 드라마처럼 형사와 검사가 손잡고 통쾌하게 범인을 잡는 이야기도 아니고 훨씬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인데,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놀랐다"고 밝혔다.

BH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이희준은 차시영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관성이 없어보인다는 반응과 관련, 이희준은 "중반쯤 가서 감독님께 '얘는 진범을 잡는 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군요'라고 말씀드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범인을 잡았다고 발표해놓고도 바로 다른 범인을 지목하고, 사과도 없이 다른 범인을 보며 '이번엔 확실합니다'라고 하는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그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나니까 연기하기가 훨씬 재밌어졌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었던 차시영 캐릭터에 대해 "인정 욕구와 애정 결핍이 큰 사람"이라며 "작가님과 감독님이 왜 저 사람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를 굉장히 촘촘하게 심어주셨다. 연기하는 입장에선 정말 감사한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ENA
실제 주변 반응도 전했다. 이희준은 "헬스장에서 아저씨 한 분이 '그렇게 못되게 나와서 괜찮냐'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나도 착한 역할 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차시영을 "정말 외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태주와 친하게 지내고 싶고 좋아하지만, 자기 생존을 건드는 순간 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게 본인도 의식적으로는 잘 안 되는 인물 같다"고 해석했다.
또 "어떻게 보면 괴물 같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한 아이 같기도 하다"며 "우리 현실에도 결핍 때문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차시영 역시 그런 현실의 거울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BH엔터테인먼트, ENA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