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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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손가락 부러졌는데 뛴다고?…'일본전 승부수' 대만 사령탑 "천제셴 대주자 기용 가능해"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6.03.06 17:58 / 기사수정 2026.03.06 17:58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손가락이 부러졌는데도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만큼 절박한 심경이다. 일본과 맞대결을 앞둔 대만 야구대표팀이 주장 천제셴 활용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정하오쥐 감독이 이끄는 대만 야구대표팀은 6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 맞붙는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핵심 선수 부상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떠안았다. 주장 천제셴이 호주전에서 사구를 맞고 왼손 검지 골절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천제셴은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호주와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대만이 0-2로 뒤진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천제셴은 호주 좌완 잭 오러플린이 던진 93.6마일(시속 약 151km) 패스트볼에 왼손을 맞았다. 

곧바로 천제셴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곧바로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점검했다. 결국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그는 대주자 쑹청루이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경기 뒤 병원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천제셴은 왼손 검지 골절 진단을 받았다.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남은 WBC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정하오쥐 감독은 천제셴의 출전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정하오쥐 감독은 일본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늘 천제셴을 대주자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상황은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천제셴은 이날 구장에 들어올 때 부상 부위를 두껍게 테이핑으로 고정한 상태였다. 훈련 도중에는 동료들과 웃는 모습도 보였다. 정하오쥐 감독은 "오늘은 움직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팀 전체에 미친 악영향은 인정했다. 정하오쥐 감독은 "대회가 시작하자마자 두 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팀 사기 측면에서도 분명히 큰 데미지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개막전에서 호주에 0-3으로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무엇보다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경기 내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부상 악재도 이어졌다. 대회를 앞두고 리하오위(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했고, 이번에는 팀 공격의 핵심인 천제셴까지 전력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1994년생 외야수 천제셴은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다. 특히 2024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7경기 타율 0.625(24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대만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당시 대회 MVP까지 차지하며 국제대회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WBC에서도 대만 타선의 중심 역할이 기대됐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사구 장면 이후 대만 팬들의 분노도 이어졌다. 일부 팬들이 오러플린의 SNS 계정에 악성 댓글을 남기자 해당 투수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천제셴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경기 뒤 자신의 SNS에 "이미 일어난 일이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모든 선수는 승패에 대한 부담 속에서 경기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피할 수 없다. 서로를 존중하자"고 전했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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