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한 라이언 와이스가 전 팀 동료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와이스는 최근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자신과 함께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폰세를 언급했다. 와이스는 "폰세는 마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그대로 해냈다"고 밝혔다.
폰세와 와이스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였다.
폰세는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와이스는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리면서 33승을 합작했다. 폰세의 경우 다승, 탈삼진, 승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4관왕을 달성했다.
폰세와 와이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폰세가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나온 와이스도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면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화는 폰세-와이스 원투펀치와 계속 동행하길 원했지만, 둘 모두 미국으로 향했다.
폰세는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고, 와이스는 휴스턴과 1+1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폰세의 활약이 자신에게도 큰 힘이 됐다는 게 와이스의 설명이다. 와이스는 "폰세와 함께 던진 경험이 동기부여가 됐고,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더그아웃과 클럽하우스에서 폰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게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또 와이스는 "솔직히 말해 (폰세와) 경쟁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 폰세가 선발로 나가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면 나도 선발투수로 등판해 똑같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폰세는 내가 등판하기 전날 선발로 나왔다. 그래서 내 등판을 준비하면서 '나도 똑같이 잘 던지려면 이런 부분을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와이스는 멀리서 폰세를 지켜보며 동기부여를 이어가고자 한다. 다만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 와이스는 빅리그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뛴 게 전부다. 이미 빅리그를 경험했던 폰세와는 조금 평가가 다르다.
SI는 "와이스는 2022년 트리플A에 도달했고,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 팀을 오가다가 2024시즌 KBO리그에 도전했다"며 "휴스턴이 반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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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