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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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사상 최초 승격에 한 걸음…'바사니 결승포' 부천, '득점왕' 싸박 침묵한 수원FC 1-0 격파 [승강 PO 리뷰]

기사입력 2025.12.05 23:59 / 기사수정 2025.12.05 23:5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사상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고 있는 부천FC가 승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웃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6도움을 올리며 부천이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에이스' 바사니가 후반전 초반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려 부천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17골로 K리그1 득점왕을 거머쥔 수원FC의 최전방 공격수 싸박은 부천 수비진에 꽁꽁 묶여 침묵했다. 에이스들의 상반된 경기력에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1분 터진 바사니의 선제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K리그2 3위를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부천은 시즌 막판 8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탄 상승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갔다.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부천의 최근 성적은 9경기 6승4무(플레이오프 1승)다.



부천은 3-4-3 전형을 꺼냈다. 김형근이 골문을 막았고, 홍성욱, 백동규, 정호진이 백3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박현빈과 카즈, 측면에는 티아깅요와 장시영이 배치됐다. 박창준, 이의형, 바사니가 공격을 이끌었다.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황인택, 이현용, 김태한, 이시영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재원, 노경호, 한찬희가 미드필드를 책임졌고, 윌리안, 싸박, 안드리고 외인 3인방이 부천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 티아깅요가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이재원에게 걸려 넘어졌다. 곧바로 부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파울이 나왔다는 판정을 내렸다. 부천의 프리킥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찔한 상황을 넘긴 수원FC는 전반 19분 한찬희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찬희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을 겪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원FC는 이후에도 측면의 윌리안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으나, 득점원인 싸박이 부천 수비진에 묶여 힘을 쓰지 못한 탓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부천은 수문장 김형근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수원FC의 공세를 막아낸 뒤 바사니를 활용한 역습으로 받아쳤다.

양 팀은 전반전 중반부터 쉴 새 없이 몰아쳤지만,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에이스 바사니가 예리한 터닝 슈팅으로 수원FC 골네트를 흔들었다.

바사니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자신에게 오자, 감각적인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수원FC 수비진 사이로 빠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사니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부천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8분에는 부천 공격진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빼앗은 공을 잡은 바사니가 수원FC 골문이 빈 것을 보고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쪽으로 정확하게 향했지만, 달려간 안준수가 가까스로 쳐냈다.

부천은 박창준과 이의형을 불러들이고 몬타뇨와 김규민을 투입했고, 앞서 루안을 내보냈던 수원FC는 안드리고와 이재원을 윤빛가람, 안현범으로 교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싸박과 황인택도 김경민, 장영우로 교체됐다.



경기 후반부는 수원FC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수원FC는 부천 수비진과 김형근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은 부천의 편이었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수원FC는 막판까지 공격을 퍼부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3분 루안이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부천이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면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폭설로 인해 경기가 하루 연기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부천은 흔들리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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