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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공식발표', 한국-캐나다-남아공-뉴질랜드 '이런 꿀조' 불가능!…유럽 1팀 스코틀랜드와 같은 조 '최상'→3승 시나리오 나올까

기사입력 2025.11.27 07:59 / 기사수정 2025.11.27 07: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홍명보호가 '역대급 죽음의 조'와 '역대급 꿀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모두 생겼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하는 변수가 있다. 어떤 조추첨 결과를 받더라도 유럽 국가 하나 혹은 둘과는 한 조에 속한다는 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26일 공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 방식에 따르면 한국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 포트2에 들어갔다.

FIFA는 오는 12월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조추첨식을 거행한다. FIFA는 본선 진출 48개팀 중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등 공동개최 3개국을 포트1에 먼저 배정한 뒤 남은 45개국을 FIFA 랭킹 순으로 포트1~4에 집어넣는다.

본선 참가국 중 FIFA 랭킹 순위 1~9위는 포트1, 10~21위는 포트2, 22~33위는 포트3, 34~45위는 포트4에 배정한다.

각 포트에 있는 국가들이 하나씩 A조부터 L조까지 12개 조에 배정되면서 조추첨이 끝난다.

이번 조추첨에서도 대륙별 안배 원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총 16개국이 본선에 오르는 유럽 국가들은 4개 조의 경우 두 팀이 들어가고, 8개 조의 경우 한 팀이 들어간다.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국가들은 같은 대륙 내 국가들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붙지 않는다.



공동개최국이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은 A조와 B조, D조에 자동 배정되며 배정 번호도 각각 A1, B1, D1으로 고정됐다. 캐나다는 토론토와 밴쿠버, 미국은 LA와 시애틀 등 공동 개최 3개국은 경기를 치르는 개최지도 고정했다.

이번 대회는 본선 참가국 중 FIFA 랭킹 1~4위가 4강까지 서로 만나지 않도록 시드 배정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11월 기준 FIFA 랭킹 1~4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준결승까지 서로 격돌하지 않게 됐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준결승까지 만나지 않는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도 각 조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에 오르면 결승에서나 붙는다. 강팀끼리 토너먼트에서 일찍 붙어 탈락하는 불운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종합하면 2026 월드컵 포트1은 캐나다(A조 1번 자동 배정), 맥시코(B조 1번 자동 배정), 미국(D조 1번 자동 배정),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로 확정됐다.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와 포트2에 들어간다.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은 포트3에 들어간다.



요르단, 카보 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는 포트4에 들어간다.

내년 3월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오르는 네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오르는 두 팀도 포트4에 속한다.

FIFA 랭킹 12위 이탈리아가 내년 3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경우 원래 FIFA 랭킹에 해당하는 포트2가 아니라 포트4에 속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에 들어갔으며 북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 뒤 이기면 웨일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맞대결 승자와 월드컵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 최종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속한 패스B, 튀르키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코소보가 포함된 패스C,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들어간 패스D에서의 본선 진출국도 모두 포트4에 배정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패스1의 경우, 자메이카와 뉴칼레도니아가 붙은 뒤 승자가 콩고민주공화국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만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패스2에선 볼리비아-수리남 대결의 승자가 이라크와 본선 티켓을 놓고 싸운다.

이번 FIFA의 포트 배정 방식에 따라 홍명보호는 역대 최고 '죽움의 조'와 함박 웃음을 지어도 좋을 정도의 '꿀조'에 속하는 게 모두 가능하게 됐다.



한국 입장에선 포트1에서 전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 혹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등 남미의 양강 중 한 팀을 만나고 포트3에서 엘링 홀란과 마틴 외데고르가 뛰는 노르웨이와 붙으며, 포트4에선 이탈리아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한 조에 속하는 시나리오가 '죽음의 조' 시나리오다.

반면 포트1의 캐나다, 포트3의 스코틀랜드, 포트4의 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하면 조 1위도 충분히 가능한 '꿀조'에 포함된다.

그러나 유럽 국가 없이 한국, 캐나다, 남아공, 뉴질랜드와 같은 조편성은 아예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유럽 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덴마크를 극적으로 누르고 본선 직행에 성공한 스코틀랜드가 포트3 국가로 한국 조에 오는 것이 가장 나은 시나리오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코틀랜드 역시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만큼 메이저대회 경험 자체가 많진 않다. 지난 시즌 세리에A MVP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스콧 맥토미니가 뛰지만 경기의 판도를 바꾸는 '크랙'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다. 역대 8차례 월드컵 본선에 나섰지만 조별리그를 한 번도 통과한 적 없는 징크스도 갖고 있다.

홍명보호 입장에선 유럽의 16개국 중 한 팀을 만나야 하는 상화엥서 스코틀랜드가 그나마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한국, 캐나다, 스코틀랜드, 뉴질랜드(혹은 카보 베르데)와 한 조가 되면 3전 전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조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

△포트1 : 캐나다(A조 1번 자동 배정), 맥시코(B조 1번 자동 배정), 미국(D조 1번 자동 배정),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포트2 : 한국,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

△포트3 :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포트4 : 요르단, 카보 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 유럽 PO 패스A(이탈리아·북아일랜드·웨일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유럽 PO 패스B(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 유럽 PO 패스C(튀르키예·루마니아·슬로바키아·코소보) 유럽 PO 패스D(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대륙간 PO 패스1(자메이카·뉴칼레도니아·콩고민주공화국) 대륙간 PO 패스2(수리남·볼리비아·이라크)


사진=더선 / 연합뉴스 / FIFA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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