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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단장 "안치홍-이태양 고마운 선수들, 가서 잘 하길 바란다"…파격 결단 왜 나왔나?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1.19 17:02 / 기사수정 2025.11.19 17:02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안치홍(왼쪽)과 이태양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드래프트를 통해 각각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안치홍(왼쪽)과 이태양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드래프트를 통해 각각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3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키움 히어로즈가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즉시전력감 야수 2명 수혈에 성공했다.

KBO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2차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2025시즌 성적 역순으로 지명이 시작됐고, 키움은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주저 없이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을 지명했다.

1990년생인 안치홍은 2009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권리를 취득, 롯데 자이언츠로 계약기간 2+2년, 총액 56억원의 조건에 이적했다.

안치홍은 롯데와 4년 계약 기간 동안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줬다. 2023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 타자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가 계약기간 4+2년, 총액 72억원을 제시하면서 또 한 번 이적이 이뤄졌다.

안치홍은 한화 이적 첫해였던 2024시즌 128경기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OPS 0.797로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2025시즌 66경기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OPS 0.475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왼쪽)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왼쪽)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안치홍은 2025시즌 부진 여파로 한화 내 입지가 약화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수 차례 기회를 줬음에도 부진해 2군을 들락날락했다. 한화의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2년 만에 한화를 떠나게 됐다. 

2022시즌 SSG 랜더스 통합우승에 기여한 뒤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던 이태양도 팀을 옮기게 됐다. KIA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이태양을 선택했다.

이태양은 2023시즌 50경기 100⅓이닝 3승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4시즌 10경기 9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했다. 2025시즌 14경기 11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3.9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손혁 한화 단장은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보호선수 명단은 현장과 같이 논의했다. 집중할 선수들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안치홍, 이태양이 우리 팀에 와서 잘해줬다. 고마웠고, 이적한 팀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LG 트윈스 투수 김주완, KT는 NC 다이노스 내야수 안인산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NC와 삼성, SSG, 한화, LG는 1라운드 지명을 모두 패스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2라운드에서 또 한 번 즉시전력감 보강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을 지명했다. 추재현은 추재현은 2018시즌 키움에 입단한 뒤 20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또 한 번 트레이드를 겪었고, 올해 34경기 타율 0.222(81타수 18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3년 전 FA로 팀을 떠났던 이용찬을 다시 복귀시켰다. 한화는 2라운드를 패스했다.

롯데는 LG 투수 김영준, KT와 NC는 패스했다. 삼성은 두산 포수 장승현, SSG는 KT 투수 최용준을 2라운드에서 영입했다.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는 한화에서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이적했다. KT와 두산 3명, NC와 LG 2명, 삼성과 롯데, KIA에서 1명씩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키움 2라운드에서 또 한 번 즉시전력감 보강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을 지명했다. 두산은 3년 전 FA로 팀을 떠났던 이용찬을 다시 복귀시켰다. 한화는 2라운드를 패스했다.

롯데는 LG 투수 김영준, KT와 NC는 패스했다. 삼성은 두산 포수 장승현, SSG는 KT 투수 최용준을 2라운드에서 영입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찬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찬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는 한화에서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이적했다. KT와 두산 3명, NC와 LG 2명, 삼성과 롯데, KIA에서 1명씩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BO 2차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도입됐다. 리그 상향 평준화 및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19년까지 격년제로 시행됐다. 2021년 폐지 후 퓨처스 FA 제도가 시행됐지만, 선수 이동이 2차 드래프트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한계점이 지적돼 2차 드래프트 부활로 이어졌다.

2차 드래프트는 2023시즌 종료 후 이전과 같이 격년제로 시행된다. 지명 대상을 선수 이동 활성화를 위해 구단별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다. 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FA, 35명 보호선수에 포함 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계약 보상선수로 이적한 경우에는 지명 자동 제외된다. 상위 라운드 패스 선언 후에도 다음 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명은 각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구단 별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해 최대 5명까지 지명 가능하다. 한편 선수 지명이 특정 구단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팀에서 4명까지 지명이 가능하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2라운드 3억, 3라운드 2억원이며 하위 3개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는 1억원이다. 

새롭게 신설된 의무등록 규정은 다음 또는 그 다음 연도 의무적으로 특정기간 현역선수(1군 엔트리)에 등록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데 목적을 뒀다.

한 시즌 동안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는 의무등록 규정이 없다. 지명 후 2년 내 기준 미충족시 2번째 시즌 종료 후 원 소속 구단 복귀 또는,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한다. 원소속 구단 복귀시 양도금의 50%를 양수 구단에 반환한다. 


사진=KBO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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