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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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문양' 글러브 끼고 WBC 도전!→이호성 "대표팀 데뷔전? PS 무대가 더 긴장…첫 도쿄돔 기대"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11.09 13:55 / 기사수정 2025.11.09 14:47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이호성이 대표팀 데뷔전을 무사히 치르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에 도전한다. 이호성은 태극 문양이 새겨진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라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전을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김주원(유격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2루수)~노시환(지명타자)~김영웅 (3루수)~한동희(1루수)~박해민(중견수)~최재훈(포수)~김성윤(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대표팀 선발 투수는 곽빈이었다. 

대표팀은 1회말 1사 3루 기회에서 송성문의 선제 적시타와 2회말 1사 3루 기회에서 최재훈의 희생 뜬공으로 2-0 리드를 먼저 잡았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 곽빈이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3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체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까지는 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대표팀은 6회초 마운드에 이호성을 올렸다. 대표팀 데뷔전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은 선두타자 에스칼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팀 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호성은 후속타자 프로콥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호성은 슐럽 타석 때 2루 도루 허용으로 득점권 위기에 빠졌지만, 두 타자 연속 내야 땅볼 범타를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호성은 7회초 수비 시작 전 이로운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대표팀은 7회초 이로운-8회초 김택연의 무실점 릴레이 투구로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8회말 이재원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기다렸던 추가 득점이 나왔다. 대표팀은 9회초 마운드에 조병현을 올려 경기를 3-0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호성은 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평소랑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포스트시즌 무대가 더 긴장됐다"며 "대표팀 등판은 그보단 덜 긴장됐고, 조급함보단 힘을 빼고 던지자는 생각을 하며 임했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호성은 5회까지 이어지던 팀의 노히트 흐름이 깨지는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큰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 

이호성은 "첫 타자 스트라이크는 잘 들어갔는데 변화구가 몰리면서 안타를 맞았다. 내가 못 던져서 맞은 거니까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내 투구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점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나도 이틀 정도는 제대로 누워 있었다. 많이 먹고, 자고, 회복에 집중했다. 이후 몸 상태에 맞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대표팀 훈련에 들어갔다. 지금은 몸도 괜찮고 컨디션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고갤 끄덕였다.

이호성은 첫 도쿄돔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호성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구장이라 기대가 크다. 보고 싶은 특정 선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일본 선수들의 훈련 방식이나 루틴 같은 것도 직접 보고 배우고 싶다"고 기대했다.

WBC 본선에서 맞붙고 싶은 타자에 대해 이호성은 "WBC 대표팀에 뽑히는 게 먼저다. 그래도 누구 한 명을 지목하기보단 모든 타자와 대결해보고 싶고, 꼭 다 잡아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표팀에서 평소 마주치기 힘든 선후배들과의 만남도 이호성에게는 소중한 경험이다. 이호성은 "대부분 형들과 다 친해졌고, 특정 누군가와 친해졌다고 꼽긴 어렵다(웃음). 원래 (박)영현이 형과는 원래 친했는데 이번에 캐치볼을 해보며 타겟을 더 낮게 잡는 등 다른 점이 느껴져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호성은 대표팀 데뷔전 등판에서 태극 문양이 새겨진 특별한 글러브를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글러브를 제작해주신 곳에서 만들어주셨다. 받아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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