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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땅 치겠네! 히샬리송 눈물 세리머니, 그러나 허탕쳤다…토트넘, 추가시간 역전골→재동점골 허용, 맨유와 2-2 아쉬운 무승부

기사입력 2025.11.09 08:30 / 기사수정 2025.11.09 08:3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여전히 홈에서 약한 면모를 드러내며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이 터지며, 양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고(1무 1패), 승점 18에 머물렀다. 반면 맨유는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며 같은 승점 18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지휘 아래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고, 제드 스펜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파페 마타르 사르와 주앙 팔리냐가 배치됐으며, 2선에는 브레넌 존슨, 사비 시몬스, 히샬리송이 나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랑달 콜로 무아니가 출전했다.

이에 맞선 루벤 아모림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4-3 전형으로 응수했다. 센느 라멘스가 골문을 지켰고,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좌우 윙백에는 패트릭 도르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섰으며, 중원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가 자리했다. 공격진은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아마드 디알로로 구성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빠른 템포로 맞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시몬스가 첫 슈팅을 시도하며 강한 압박을 보여줬다.

하지만 맨유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8분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뵈모가 골문 앞으로 달려들었지만, 마무리 연결이 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존슨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히샬리송이 완전히 프리상태에서 헤더를 완전히 빗맞히며 기회를 날렸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토트넘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2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뒤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의 디알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음뵈모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맨유가 1-0으로 앞서갔다. 수비진의 불안한 빌드업이 화근이었다. 

전반 내내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결정적인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전반 43분 또다시 공격 흐름을 끊는 장면을 보이며 최악의 모습을 전반 내내 보여줬다.

결국 전반은 맨유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공격 전환을 시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콜로 무아니를 빼고 윌손 오도베르를 투입했다. 이후 히샬리송이 최전방으로 올라서며 역할을 바꿨다. 

후반 10분 크로스 상황에서 로메로의 슈팅이 골키퍼 라멘스의 다리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는 팔리냐가 매과이어 다리를 통과하는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라멘스의 반사신경이 빛났다. 두 번의 연속 선방은 맨유의 리드를 지켜냈다.

아모림 감독은 후반 14분 마즈라위를 빼고 벤야민 세슈코를 투입해 공격적인 전환을 시도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17분 존슨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히샬리송의 패스 순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했지만, 토트넘은 끈질기게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34분 맨유에 악재가 터졌다. 교체 투입된 세슈코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장을 다시 나가게 된 것. 설상가상 맨유는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터라 남은 시간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프랑크 감독은 이 틈을 타 후반 35분 시몬스와 팔리냐를 대신해 텔과 벤탕쿠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결국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마티스 텔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도베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우도기에게 패스했고, 우도기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텔이 더 리흐트를 등지고 돌아서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토트넘 쪽으로 기울었다. 추가시간 6분이 더해진 가운데,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붙였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오도베르의 감아 찬 슈팅이 히샬리송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히샬리송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으며, 유니폼을 벗고 팬들을 향해 포효했다. 지난 11경기 동안 골 침묵을 이어왔던 그에게 이는 감정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감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추가시간 종료 직전, 맨유가 얻어낸 코너킥에서 더 리흐트가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골문을 향해 올라온 공을 머리로 강타한 그는 그대로 골문 상단을 꿰뚫었다.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히샬리송은 다시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의 프랑크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후반전 경기력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며 "선수들이 구조를 유지하면서 믿음을 잃지 않았다. 특히 시몬스의 전반 활약과 오도베르, 텔의 교체 이후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모림 감독은 "오늘은 반드시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며 "하지만 교체와 부상 상황이 겹치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좀 더 용감했다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험이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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