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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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린다 안 풀려' LG 공격, '도루왕·대타 카드'도 병살타라니…한국시리즈 흐름 '진짜 바뀌었다' [KS4]

기사입력 2025.10.30 20:30 / 기사수정 2025.10.30 20:56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4차전 경기, 3회초 1사 LG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4차전 경기, 3회초 1사 LG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타선의 뜨거웠던 방망이가 대전에서 팍 식었다. 지난 3차전 필승조의 부진으로 인해 큰 점수 차 리드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사령탑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경기 내용이 펼쳐지고 있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0-1로 끌려가고 있다.

이날 LG는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했다. 1회초 홍창기와 신민재가 뜬공, 김현수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나며 삼자범퇴 이닝을 내줬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의 중전안타로 첫 출루를 신고했으나, 후속타자 오스틴 딘이 중견수 뜬공,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 박동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와이스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러나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와 신민재가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와이스를 더 이상 괴롭히지 못했다. 4회초엔 김현수, 문보경, 오스틴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깔끔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 사이 한화가 선취점을 뽑고 달아났다. 4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한화는 대타 황영묵을 투입해 희생번트 작전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하주석의 2루수 방면 느린 땅볼에 3루 주자 노시환이 홈 베이스를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4차전 경기, 5회초 무사 2루 LG 오지환이 박동원의 우익수 플라이때 태그업을 시도해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4차전 경기, 5회초 무사 2루 LG 오지환이 박동원의 우익수 플라이때 태그업을 시도해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LG도 5회초 비슷한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측 파울라인 안쪽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박동원의 우익수 뜬공에 주자 오지환이 3루까지 진루했고, 구본혁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박해민의 타석에서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가 나왔다. 발 빠른 타자 박해민도 정석적인 4-6-3 병살타를 피할 수 없었다. 비슷한 상황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6회초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7회에는 또 한 번의 병살타에 발목이 잡혔다. 1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박동원의 타구에 나온 상대 야수선택으로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구본혁의 타석에서 대타 문성주 카드를 내세웠는데, 문성주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여유로운 병살타로 연결됐다.

LG는 지난 잠실 1, 2차전에서 2경기 21득점을 올릴 정도로 불붙은 타격감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29일 3차전에서 상대 선발 코디 폰세를 맞아 3득점(6안타 5볼넷)을 올리는 데 그치며 3-7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부터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하겠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가을야구에 불어온 '타고투저' 흐름에 대해서도 "그래서 야구는 모르는 것 같다. 유별나게 타격이 잘 터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날 예상외의 한국시리즈 첫 투수전이 펼쳐지면서 LG 타선이 좀처럼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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