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0% 확률 잡았다! '6⅔이닝 1실점' 원태인 호투 앞세워 SSG 5-3 제압…PO 진출까지 1승 남았다 [준PO3: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시리즈 전적은 2승1패가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7/7)다. 3차전을 잡은 삼성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원태인의 호투가 빛났다. 원태인은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이 각각 5타수 2안타 2득점,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벼랑 끝에 몰렸다. 선발 드류 앤더슨의 부진이 뼈아팠다. 앤더슨은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팀의 핵심 타자인 박성한(4타수 2안타)과 최지훈(4타수 2안타 1타점)이 멀티히트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SSG: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안상현(2루수)~이지영(포수), 선발투수 앤더슨

△삼성: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 선발투수 원태인

◆경기 초반 우천 중단 변수 등장, 주도권 잡은 팀은 삼성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SSG였다. 1회초 박성한의 안타, 에레디아의 삼진, 최정의 삼진 이후 한유섬이 볼넷을 얻었지만, 2사 1, 2루에서 고명준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한유섬이 아웃됐다.

1회말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타석에서 갑자기 폭우가 내렸다. 결국 오후 6시 43분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잦아들면서 그라운드 정비가 빠르게 진행됐고, 오후 7시 20분 경기가 재개됐다.




SSG는 2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로 상대를 흔들었다. 2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6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SSG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성욱의 1루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안상현의 직선타 때 2루수 류지혁이 타구를 잡지 못했다. 이후 빠르게 공을 집어든 뒤 2루를 찍었고, 1루로 송구했다.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3회말이었다. 1사에서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가 나왔고, 김지찬의 투수 땅볼 이후 2사 1, 3루에서 김성윤이 내야안타를 쳤다.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3루주자 강민호, 1루주자 김지찬이 모두 홈으로 향했다.

삼성은 빅이닝까지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등장한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때리면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스코어는 3-0.




◆1점 만회한 SSG, 다시 격차 벌린 삼성

SSG는 4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4회초 선두타자 최정이 2루타를 때렸고, 2사 2루에서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좁혀졌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1사에서 김지찬이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2루에서 김성윤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구자욱이 무려 1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디아즈의 자동 고의4구 이후 2사 1, 2루에서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스코어는 5-1.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삼성

삼성은 6회말에도 SS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2루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다만 삼성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강민호가 번트를 시도하다 1루수 뜬공에 그쳤고, 류지혁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2사 2루에서는 김지찬의 중전 안타 때 2루주자 김헌곤이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SSG는 8회초 1사에서 에레디아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최정이 병살타로 돌아서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SSG는 9회초 2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류효승이 2루수 양도근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고명준이 투런 아치를 그렸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SSG 구단 역사상 준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은 2005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감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이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호출한 가운데, SSG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최지훈과 김성욱이 각각 2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아웃됐고, 2사에서 안상현의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SSG: 앤더슨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전영준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이로운 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문승원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택형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최민준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삼성: 원태인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이승현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배찬승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1자책)~김재윤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