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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올리고 끝내기 패', 국민유격수는 '긍정' 유지…"인천서 1승1패 목표, 3~4차전 선발 로테이션 괜찮다" [준PO2]

기사입력 2025.10.11 18:49 / 기사수정 2025.10.11 19:07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로 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로 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플레이오프 연승에 실패했다. 1승 1패에 만족한 채 안방 대구로 돌아가게 됐다. 

삼성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5전 3선승제)에서 3-4로 졌다. 지난 9일 1차전 5-2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가라비토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구원등판,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낸 뒤 사흘 휴식 후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줬다.

삼성은 다만 타선이 SSG의 '철벽 불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2, 3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로운, 노경은, 김민으로 이어지는 SSG 필승조에게 8회까지 추가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재윤이 8회말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좌완 루키 배찬승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끝까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로 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로 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SSG 마무리 조병현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대타 김지찬의 볼넷 출루, 홍현빈의 희생 번트에 이어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끝내 역전까지 이르지 못했다. 9회말 시작과 함께 오는 13일 3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했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구원투수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뒀지만, 후라도가 1사 후 김성욱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박진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직후 "아쉽게 마지막에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준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 SSG 불펜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포인트였는데, 오늘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졌다"고 평가했다.

또 "결과적으로 가라비토도 자기 역할 충분히 해줬다. 타선도 SSG와 대등하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며 "내일 하루 휴식일 동안 SSG 불펜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라도의 구원 등판은 즉흥적 판단이 아닌 계산된 운영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을 7회말 조기 투입한 뒤 9회초 동점 혹은 역전이 이뤄졌을 경우 후라도를 9회말 등판시키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수였다. 

삼성은 후라도의 2차전 구원 등판으로 자연스럽게 오는 13일 3차전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으로 결정됐다. 후라도는 14일 4차전 선발등판을 준비한다.

삼성은 2차전 패배에도 적지에서 준플레이오프 첫 2경기 1승1패를 기록, 나쁘지 않은 수확 속에 대구로 이동한다. 3, 4차전 선발투수 매치업이 SSG에 밀리지 않는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로 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로 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진만 감독은 "솔직히 인천으로 처음 올 때 최소 1승1패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원태가 1차전에 워낙 예상 외로 잘 던져줬다"며 "2차전 패배가 아쉽긴 하지만 라팍으로 다시 가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선발투수 매치업이 그래도 좋은 로테이션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와 함께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했던 주장 구자욱, 주전 포수 강민호가 준플레이오프 마수걸이 안타를 기록한 점에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그래도 소득은 구자욱이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한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에 안타를 쳐줬다"며 "라팍에 가서 구자욱이 또 중심타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계기로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강민호도 상대 마무리 투수에게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지만, 슬럼프 때는 빗맞은 안타 이후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다. 마지막 타석 안타가 나와서 다음 게임에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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