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홈런공장 가동! 고명준, 삼성 가라비토 상대 선제 솔로포 '쾅'...2G 연속 홈런 [준PO2]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이 또 한 번 손맛을 봤다.

고명준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SSG는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론 김건우가 나섰다.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성규(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헤르손 가라비토가 선발 등판했다.



두 팀 모두 1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1회초 이재현, 김성윤, 구자욱이 차례로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1회말에는 박성한과 에레디아가 각각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2사에서는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0의 균형을 깬 선수는 고명준이었다. 고명준은 1사에서 삼성 선발 가라비토의 초구 14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고명준은 직전 경기였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당시 SSG가 0-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7회말 1사 1루에서 김태훈의 초구 142km 직구를 노려 2점 홈런을 때려냈다.



2002년생인 고명준은 202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2023년까지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130경기 471타수 131안타 타율 0.278, 17홈런, 64타점, 출루율 0.306, 장타율 0.433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고명준의 흐름이 좋았던 건 아니다. 고명준은 8월 한 달간 1할대 타율에 그치면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9월 이후 21경기 79타수 26안타 타율 0.329, 6홈런, 13타점으로 반등했다. 포스트시즌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고명준의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은 SSG는 3회말에도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조형우가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의 투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했다. 이후 2사 2루에서 최정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SSG는 4회초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김건우가 1사 2, 3루에서 디아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초 현재 두 팀의 스코어는 2-2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