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전날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토종 다승왕' 투수 곽빈의 활약을 칭찬했다.
곽빈은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0구 4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9-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곽빈은 1회말 1사 뒤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곽빈은 2회말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곽빈은 3회말 선두타자 안상현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이지영과 박성한을 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4회말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긴 곽빈은 4-0 리드를 안고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은 1사 뒤 이지영과 박성한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곽빈은 후속타자 정준재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특히 곽빈은 에레디아를 124km/h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뒤 거칠게 포효하는 장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산은 6회초 5득점 빅 이닝으로 확고한 승기를 잡았다. 6회말 시작 전 마운드에서 내려간 곽빈은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조성환 대행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타자들이 상대 에이스 선발과 맞붙어 용기 있게 잘 달라붙었다. 곽빈도 어제 정말 버릴 공이 없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테이블세터 두 명(안재석·박지훈)도 지금 핫한 느낌으로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곽빈에 대해 조 대행은 "곽빈이 올 시즌 자신의 구위에 문제가 없다는 건 계속 증명하고 있었다. 그 좋은 공을 어떻게 살릴지 전력분석 파트와 코치진과 상의하고 노력했다. 상대 약점에 신경 쓰기보다는 본인 장점을 어떻게 더 살릴지에 집중하자는 원론적인 방향으로 고민했다. 어제가 정말 곽빈다운 투구였다고 본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올 시즌 곽빈 선수 제구력이 개선됐는데 득점권 위기 때 실투로 실점으로 계속 나오다 보니까 힘들었다 .어제는 선두타자 3루타를 맞았는데도 자기 공을 던지면서 삼진을 계속 잡더라"며 "곽빈 선수가 삼진 잡고 포효하는 것도 봤는데 그런 걸 더 발산했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더 신나게 세리모니하고 나와도 내 손이 얼얼할 정도로 하이파이브를 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23일 경기에서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석환(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강승호(1루수)~오명진(2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와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콜 어빈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