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2사 한화 노시환이 1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시즌 80승 고지를 밟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한화는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한화의 시즌 성적은 80승53패3무가 됐다.
오프너 역할을 맡은 선발 윤산흠이 3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면서 2023년(31홈런-101타점) 이후 2년 만에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채은성(4타수 2안타), 황영묵(2타수 1안타 1득점), 최인호(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KIA의 시즌 성적은 61승69패4무가 됐다. 선발 아담 올러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 윤산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아담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힌화(엔트리 변동 없음):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원석(중견수)~심우준(유격수)~이재원(포수), 선발투수 윤산흠
△KIA(등록 투수 장재혁 / 말소 투수 제임스 네일):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올러
◆호수비로 실점 막은 김선빈
1회초에 이어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한화는 3회초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에 이어 심우준까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이재원의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하지만 한화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날 평범한 뜬공 타구를 놓친 2루수 김선빈이 1사 2, 3루에서 이진영의 직선타를 낚아챘다. 이후 재빠르게 2루를 밟아 이닝을 끝냈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2사 한화 노시환이 1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2사 한화 노시환이 1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
◆1점씩 주고받은 한화와 KIA
선취점을 가져간 팀은 한화였다. 4회초 2사에서 등장한 노시환이 올러의 2구 148km/h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의 시즌 32호 홈런.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이로써 노시환은 개인 한 시즌 홈런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3년 31개였다.
윤산흠이 3이닝을 채우고 내려간 가운데, 한화는 4회말 김종수를 올렸다. KIA는 1사에서 김선빈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나성범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 뒤집은 KIA
KIA는 역전까지 바라봤다. 5회말 1사에서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호령의 안타가 나오면서 상황은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윤도현과 박찬호가 차례로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1, 3루 KIA 패트릭 위즈덤의 2루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달려들고 있다. KIA 타이거즈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1, 3루 KIA 패트릭 위즈덤의 2루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김선빈이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는 6회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형우의 삼진 때 2루를 훔쳤다. 나성범의 안타 이후 1사 1, 3루에서는 위즈덤이 2루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선빈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화는 7회초 득점 기회에서 1점도 얻지 못했다. 노시환의 볼넷, 채은성의 안타 이후 무사 1, 3루에서 하주석이 병살타를 치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2사 3루에서는 이원석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 2루 한화 최인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초 무사 만루 한화 문현빈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
◆경기 후반 집중력 보여준 한화
경기의 흐름이 바뀐 건 8회초였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내야안타를 뽑았고, 무사 1루에서 이도윤이 2루수 김선빈의 포구실책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는 대타 최인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한화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리베라토의 안타 이후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은 문현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루주자 이도윤을 홈으로 안내했다. 스코어는 3-2.
한화는 빅이닝을 완성했다. 1사 1, 3루에서 노시환이 친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직격했고, 3루주자 최인호가 득점했다. 다만 노시환이 추가 진루를 노리다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2사 3루에서는 채은성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 종료.
KIA는 9회말 1점을 만회했다. 1사에서 오선우가 한화의 마무리투수 김서현의 5구 151km 직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쳤다. 오선우의 시즌 17호 홈런.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화였다. 한준수와 김호령이 각각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한화: 윤산흠 3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김종수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황준서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주현상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박상원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엄상백 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김서현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KIA: 올러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전상현 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2자책)~성영탁 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조상우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