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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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치매 母 용서하는데 50년 걸려…아직도 서러운 마음 남았다" (이게 바로)

기사입력 2025.09.18 20:00 / 기사수정 2025.09.18 20:00

문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안선영이 과거에 모친을 원망했다고 밝혔다.

18일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에는 '평생 미워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까지...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안선영은 "저는 솔직히 엄마랑 잘 지낸 적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엄마가 완전 애기가 돼서 '저 사람의 인생이 너무 가엽다' (라고 생각했다). 막 처절하게 부서지고 망가지고 정말 사람이 어린아이처럼 돼 있는 걸 보기 전까지는 (잘 지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보통 아이를 낳으면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가 다 용서되고 친정엄마를 찾게 된다고 그러는데 나는 아니었다. 저는 아들을 낳고 키우면서 엄마가 더 용서가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안선영은 "(아이가) 이렇게 작고 예쁜데 '왜 그렇게 본인 인생의 힘듦을 나한테 화풀이 했을까?' 싶었다. 내가 어릴 때 자고 있는데 깨워서 '숙제했어?'라며 괜히 막 손바닥 때리고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금 돌이켜보면 아직도 너무 서럽다. 아직도 어린 마음이 있는데 우리 엄마는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진짜 생판 과부가 돼서 혼자서 애 업고 화장품 파러 다녔다"라고 덧붙였다.

안서영은 "이해는 가지만 용서는 안 됐던 게 사실이다. 어렸을 때 이 사람이 나한테 했던 끊임없는 화풀이를 되갚아주면서 풀고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엄마가 이미 치매 판정을 받으신 지는 7년이 넘으셨다. 빨리 용서를 했으면 쉬웠을 텐데 작년에 뇌졸중으로 내 눈앞에서 쓰러지는 걸 보고 나서야 (엄마가) 너무 불쌍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제서야 용서를 했다. 저는 50년을 이 불쌍한 사람을 미워하느라 허비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

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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