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최원영이 다시 3할 타율로 올라섰다.
최원영은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회초 좌익수 천성호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이날 LG는 3회초 나온 신민재의 적시 2루타, 오스틴 딘의 희생 타점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선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2점 차로 앞선 LG는 이른 타이밍에 최원영을 교체 투입하며 외야 수비를 강화했다. 이날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천성호는 앞선 3회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 상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고 신민재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원영은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박세웅 상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해민의 1루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앞선 6회말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7이닝 투구를 바라보던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릴 수 있었다.
LG 타선은 8회말 바뀐 투수 정현수와 박진을 상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오지환이 이닝 세 번째 투수 송재영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뺏으면서 3-0까지 앞서나갔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유영찬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대타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턱 밑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노진혁과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LG는 최근 베테랑 김현수를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우측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어진 3경기에서 대타로 두 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당분간 김현수에게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현수가 빠진 좌익수 자리엔 최원영과 천성호, 신인 박관우가 번갈아 가며 투입됐다. 그중 최원영은 수비에, 천성호는 공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카드다.
다만 최원영은 지난달 30일 키움전 멀티히트(4타수 2안타 1득점)를 포함해 이날 장타까지 때려내며 타석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31일 키움전 무안타 침묵으로 잠시 3할 아래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0.307(88타수 27안타)까지 회복했다.
한편, LG는 이날 롯데를 잡아내면서 지난 키움과의 홈 3연전 루징시리즈의 충격을 만회했다. 같은 날 고척 원정에서 승리한 2위 한화 이글스와 5.5경기 차를 유지하며 리그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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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