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KIA 김도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6연패를 마감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55승59패4무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8위다.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선발투수 김도현이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선보였다. 두 번째 투수 정해영(1이닝), 세 번째 투수 성영탁(1이닝), 네 번째 투수 전상현(2이닝)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⅓이닝을 소화한 조상우는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를 올린 김호령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긴 박찬호, 쐐기 적시타를 터트린 패트릭 위즈덤, 김선빈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SSG의 시즌 성적은 59승56패4무가 됐다.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은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소이닝 200탈삼진(139이닝, 종전 올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144⅓이닝)을 달성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KIA(등록 투수 정해영 / 말소 투수 김현수):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김도현
△SSG(엔트리 변동 없음):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류효승(지명타자)~안상현(2루수)~고명준(1루수)~조형우(포수), 선발투수 앤더슨
◆답답한 흐름 이어간 KIA와 SSG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KIA였다. 1회초 리드오프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위즈덤에 이어 김선빈까지 삼진으로 물러났고,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SSG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리드오프 박성한이 안타를 때린 뒤 후속타자 최지훈의 타석에서 견제사로 아웃됐다. 이후 최지훈과 최정이 각각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와 SSG는 2회에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의 볼넷 이후 오선우, 김석환, 김태군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안타 이후 한유섬, 류효승이 각각 좌익수 뜬공, 병살타에 그쳤다.
SSG는 득점권 기회에서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3회말 1사에서 고명준, 조형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박성한, 최지훈이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SSG는 4회말에도 선취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2사 1, 2루에서 안상현이 낫아웃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KIA 정해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한 KIA와 SSG
KIA는 경기 중반 득점 기회를 잡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이 안타와 도루를 기록했고, 박찬호의 1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위즈덤의 3루수 땅볼 때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2사 1루에서는 김선빈이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김도현과 앤더슨이 6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가운데, 7회에도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7회초 최형우, 나성범, 오선우가 삼진을 기록했다. 7회말에는 류효승의 사진, 안상현의 안타 이후 고명준의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KIA는 8회초 도루 실패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다. 김석환의 2루수 땅볼, 김태군의 볼넷, 김호령의 우익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대주자 박재현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8회말에도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정준재의 좌익수 뜬공, 박성한의 볼넷, 이후 최지훈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박성한이 포스아웃됐다. 2사 1루에서 최지훈이 2루를 훔치면서 상대를 압박했지만, 최정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와 SSG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도 침묵했다.
9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볼넷 이후 위즈덤의 삼진, 김선빈의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9회말에는 에레디아의 우익수 뜬공, 한유섬의 볼넷, 류효승의 중견수 뜬공, 오태곤의 도루 이후 2사 2루에서 중견수 김호령이 안상현의 뜬공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결국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KIA 전상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조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
KIA는 10회초에도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최형우의 유격수 뜬공 이후 나성범이 안타를 때렸지만, 박민의 삼진과 정현창의 도루 실패로 이닝이 끝났다.
SSG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10회말 고명준, 이지영, 박성한이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11회초였다. 김석환의 볼넷, 한준수의 안타 이후 무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번트안타가 나오면서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박찬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으면서 3루주자 김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KIA 위즈덤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3루 KIA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1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위즈덤의 좌전 안타 때 3루주자 한준수, 2루주자 김호령이 홈으로 향했다.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
SSG는 11회말 2사에서 에레디아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2사에서는 오태곤의 볼넷, 류효승의 2루타가 나오면서 2사 2, 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조상우의 폭투 때 3루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으면서 두 팀의 거리는 2점 차로 좁혀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다. 안상현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김도현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정해영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성영탁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전상현 2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이준영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조상우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SSG: 앤더슨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노경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김민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조병현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한두솔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전영준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박기호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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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