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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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경기에 김범수+박상원+정우주 다 소모…'왜 조동욱이었을까' 1위와 4G 차, 우승도 멀어졌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8.21 00:19 / 기사수정 2025.08.21 00:1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충격적인 4연패에 빠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지는 경기에 핵심 불펜 투수들을 소모하면서 더 치명적인 패배로 이어졌다. 직전 등판 간격이 짧았던 조동욱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점이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9-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65승46패3무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승리한 1위 LG 트윈스(시즌 70승43패2무)와 격차가 4경기로 더 벌어졌다. 

이날 한화는 선발 마운드 위에 좌완 조동욱을 올렸다. 장염 감기 증상을 앓은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의 등판이 미뤄지면서 한화 벤치는 지난 16일과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구원 등판한 조동욱을 이틀 휴식 뒤 선발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김 감독은 "조동욱 선수는 투구수가 있으니까 길게 못 가고 한 3, 4회 정도일 듯싶다. 잘 던지면 좋은데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모든 팀이 선발진 문제를 겪는다. 우리는 8월에 이런 어려움이 찾아왔는데 폰세가 괜찮다고 하니 다시 힘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조동욱은 1회초 2사 뒤 케이브와 양의지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첫 득점권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후속타자 안재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1회말 선취점으로 1-0 리드를 안은 조동욱은 2회초 선두타자 박준순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강승호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빠졌다. 조동욱은 결국 후속타자 김민석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조동욱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조동욱은 선두타자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서 박준순에게 우익수 오른쪽 뒤로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한화 벤치는 결국 3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종수가 1사 2,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민석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을 또 내줬다. 

선발 투수가 3회 중간 내려가면서 불펜진 부담이 더 커졌다. 한화는 5회초 좌완 셋업맨인 김범수를 투입했다. 김범수가 병살타 유도로 실점을 막고 올시즌 평균자책점을 1.47까지 떨어트린 뒤 내려가자 6회초엔 주현상이 마운드에 올랐다. 주현상은 6회초 아웃 카운트 단 한 개만 잡은 채 5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1군으로 올라온 이태양이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한화는 6회말 3득점, 7회말 3득점으로 7-9 두 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렇게 점수 차가 좁혀지자 한화 벤치는 필승조인 박상원까지 8회초 투입했다. 

박상원은 한화 벤치 기대와 달리 ⅔이닝 3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박상원이 허망하게 실점을 내준 뒤 정우주도 마운드에 올라 남은 이닝을 담당했다. 정우주는 1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가장 좋은 등판 내용을 남겼다. 하지만, 한화는 경기 내내 끌려가는 흐름 속에서 주축 불펜 자원 일부를 소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이미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운 조동욱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 점이 패착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투수 엔트리를 비교적 빡빡하게 운영하고 있다. 폰세와 문동주가 선발진에서 잠시 빠지자 불펜 과부하 흐름이 확연히 나왔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마저 고질적인 제구 난조 재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는 1위 LG와 4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우승 경쟁 흐름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제 딱 30경기를 남긴 가운데 한화가 마지막 추격에 나설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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