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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청부사' 2G 연속 패전, 데이비슨 그림자 못 지웠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20 12:51 / 기사수정 2025.08.20 12:5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한국 무대 입성 후 2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LG 트윈스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2-5로 졌다. 2005년 이후 20년 만의 9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벨라스케즈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벨라스케즈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벨라스케즈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1사 후 문성주, 오스틴 딘에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삼진,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초반 고비를 넘긴 벨라스케즈는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박동원과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박해민과 신민재를 2루수 땅볼,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벨라스케즈는 다만 4회말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문보경을 병살타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오지환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벨라스케즈는 4회말 2사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는 박동원을 삼진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을 안타,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신민재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문성주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가 0-3으로 벌어졌다.

벨라스케즈는 5회말 1사 1, 2루 추가 실점 고비에서 문보경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데 이어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문성주까지 아웃 처리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정현수와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최고구속 151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92구를 던졌다.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보다는 개선됐지만 이날 LG를 상대로도 좋은 투구를 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롯데는 앞서 지난 7일 2025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벨라스케즈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올해 8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과 후반기 막판 순위 싸움을 보다 수월하게 임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데이비슨은 2025시즌 22경기 123⅓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지만 6월 이후 10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벨라스케즈는 최고 153km/h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활약하며, 76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라며 "특히 메이저리그 144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험으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어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즈는 일단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가 연패에 빠지면서 투타에 걸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상 깊은 피칭은 아니었다.

벨라스케즈는 로테이션상 오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무대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벨라스케즈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도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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