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문김대전'이 극적으로 성사될 수 있을까.
KIA와 한화는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 개시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한화가 시즌 전적 59승38패3무, KIA가 48승47패4무를 유지했다.
한화는 당초 2일 등판 예정이었던 문동주가 하루를 더 휴식한 뒤 등판하고, KIA는 제임스 네일의 순서를 건너 뛰고 아담 올러가 부상 복귀전에 나선다.
올러는 팔꿈치 염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16경기에 나서 95이닝을 소화, 8승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한화전에는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으나 승리투수가 된 적은 없었다.
문동주는 16경기 85이닝을 소화하며 8승3패, 평균자책점 3.39로 이날 개인 한 시즌 최다 9승을 노린다. 올해 KIA전에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7월 8일 대전 경기에서 등판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올렸다.
문동주의 KIA전 등판으로 자연스럽게 '문김대전'이 성사될 지에도 관심이 몬인다.
KIA는 2일 투수 김대유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김도영을 콜업했다.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우측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의 6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 이날 김도영은 대타로 1군 복귀전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준비는 다 되어 있었고, 마지막 검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문제가 없게끔 재활 팀에서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연승 분위기일 때 모여 선수들과 힘을 내야 한다는 부분도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날 정상적으로 경기가 개시되고, 김도영이 대타로 출전했다면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스타팅은 별 문제 없다. 대학팀들과 경기를 하고 들어오는 것보다 오늘은 와서 적응을 하고, 와서 분위기를 익힐 겸 대타를 먼저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판단해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3일 김도영이 2일 예정한대로 대타로만 나설지, 바로 선발 출전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김도영이 선발 출전을 하게 된다면 '문김대전'이 성사되게 된다.
대타로만 나선다면 문동주와 상대할 수도 있지만 확률은 낮다.
광주 출신의 2003년생 동갑내기, 국내 최고 투타 스타인 두 선수는 앞서 세 차례 맞붙었다. 문동주 상대로 김도영은 2023년 8월 6일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8월 27일 다시 만나 문동주 상대 첫 안타를 뽑아냈다. 2024년 7월 19일에는 김도영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