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황선우(강원도청)가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94를 찍었다. 전체 16명 중 13위에 그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우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2020 도쿄 하계 올림픽(2021년 개최) 47초56이다.
황선우는 2022년부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 나섰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준결승에서 11위에 그쳤고, 2023 후쿠오카 대회 준결승에서 9위로 아깝게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도하 대회에서 준결승 3위로 결승에 올랐고,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올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바라봤지만, 기록이 정체되면서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황선우는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체 110명 중 8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준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준결승 1조에 속한 황선우는 루카 훅 르 게네달(스페인), 난도르 네메스(헝가리), 판 잔러(중국), 카일 차머스, 플린 사우담(이상 호주), 마누엘 프리고(이탈리아), 라파엘 펜테-다머스(프랑스)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6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선우는 힘차게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첫 50m 구간을 23초01로 통과하며 4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한때 2위까지 오르면서 결승 진출 기대감을 키웠으나 마지막 20여m에서 힘 있게 나아가질 못했다. 차머스(47초36), 네메스(47초72), 판 잔러(47초81), 사우담(47초90)에 이어 5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황선우는 "예선 때와 같은 기록을 냈는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움도 있었다. 황선우는 "사실 75m까지는 힘을 잘 쏟았는데, 마지막 25m에서 막판 스퍼트를 잘 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황선우는 김우민, 김영범(이상 강원도청), 이호준과 함께 다음달 1일에 펼쳐지는 남자 계영 800m 예선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그냥 우리가 연습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잘 맞춰주고, 멘털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연습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황선우와의 일문일답.
-레이스를 마무리한 소감은.
▲예선 때와 같은 기록을 냈는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이제 계영 800m가 남았으니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오전 예선을 끝낸 뒤 0.2초씩 줄여보고 싶다고 했는데, 조금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거의 같은 기록이 나왔다.
-마지막 50m 구간에 대한 아쉬움이 좀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은.
▲예선과 똑같이 기록이 나왔고, 그냥 지금 낼 수 있는 기록이 47초 후반대인 것 같다. 일단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80m 정도까지는 2위였던 것 같은데, 마지막 20m를 돌아봤을 때 어땠나.
▲사실 75m까지는 힘을 잘 쏟았는데, 마지막 25m에서 막판 스퍼트를 잘 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제 계영 800m에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자유형 200m를 많이 연습했다.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가 똑같다. 아마 난 거의 마지막에 뛸 것 같은데, 마지막 주자로서 할 일을 다 하려면 몸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4명의 순서가 아직 다 정해지진 않은 건가.
▲그렇다.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냥 우리가 연습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잘 맞춰주고, 멘털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연습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이틀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계영 800m에 임하는 각오는.
▲어느 정도 기록이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진천선수촌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중목인 계영 800m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네 명 모두 후회 없는 경기하고 싶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