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반가운 호투였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9회까지 3-0으로 앞서다 9회말 투수진의 제구 난조 등으로 3-4 역전을 허용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루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황, 가라비토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리그 선두 한화를 9-2로 완파하며 미소를 되찾았다.
가라비토는 부상으로 이탈한 데니 레예스의 대체 외인이다. 지난달 26일 한화전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한화전에선 시즌 5번째 등판에 나서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작성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서 7이닝 무실점을 선보인 데 이어 한 번 더 QS를 자랑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선발승도 챙겼다. 시즌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1.33이 됐다.
이날 총 투구 수는 95개(스트라이크 63개)였다. 포심 패스트볼(26개)과 스위퍼(19개), 투심 패스트볼(17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13개), 커브(4개)를 골고루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5km/h, 투심은 154km/h였다.
가라비토는 1회 1사 후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문현빈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2~4회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5회엔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하주석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되자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이도윤의 우전 안타, 김태연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리베라토가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적시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그때 중견수 박승규가 담장 앞까지 따라가 타구를 낚아채며 멋진 호수비를 선보였다. 1사 1, 2루서 가라비토는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고, 노시환에겐 볼넷을 줬다.
2사 만루서 가라비토는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주 중요한 경기였는데 가라비토가 지난 등판에 이어 이번에도 정말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가라비토는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겠지만 항상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경기 중 최선을 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격적으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었던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구종들을 골고루, 던지고자 하는 곳에 던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가라비토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좋은 득점 지원을 받았다. 매 경기 이렇게 투수들과 타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지금처럼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