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3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은 좌익선상 2루타도 고무적인 결과였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9로 상승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헬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웠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우완 로건 웹이었다. 웹은 이날 등판에 앞서 올 시즌 21경기(131⅔이닝)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 3.08, 140탈삼진, 29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21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멀티히트 활약 뒤 22일 연속 안타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3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24일엔 아예 결장했다. 이정후는 앞선 경기에서 배치됐던 '리드오프' 1번 타자가 아닌 7번 타자 자리에서 26일 경기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맞선 메츠는 브랜든 니모(좌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제프 맥닐(지명타자)~브렛 베이티(2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로니 마우리시오(3루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메츠 선발 투수는 우완 클레이 홈스였다. 홈스는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108⅔이닝)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 3.48, 86탈삼진, 43볼넷, WHIP 1.27을 마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부터 웹이 흔들리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2루타와 후속타자 안타를 내준 뒤 소토에게 2루수 땅볼 타점을 맞았다. 이어 알론소에게는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라모스의 내야 안타와 데버스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아다메스의 3루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정후는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임했다.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홈스와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5구째 94.7마일(시속 약 152km) 싱커를 노렸다. 하지만, 바운드가 크게 형성된 이 타구는 상대 1루수 알론소의 글러브로 들어가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린도어에게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땅볼 타점과 2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1-6까지 끌려 갔다.
이정후는 4회말 2사 뒤 두 번째 타석에 임해 2구째 93.1마일(시속 약 150km) 싱커를 노렸지만, 또다시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웹은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답답했던 이정후의 흐름은 6회말 해소됐다. 이정후는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우완 후아스카 브라조반과 만나 볼카운트 2S 상황에서 3구째 99.2마일(시속 약 159km) 싱커를 밀어 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우측으로 쏠린 상대 수비 시프트를 완전히 뚫은 타구이자 시즌 21번째 2루타였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후속타자 슈미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정후의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7회와 8회에는 양 팀 모두 연속 삼자범퇴 이닝이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추가로 2실점을 허용해 패색이 더 짙어졌다.
이정후는 9회말 1사 뒤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좌완 호세 카스티요와 상대해 볼카운트 2B 상황에서 3구째 93.4마일(시속 약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후속타자 불발로 이정후의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8로 패하면서 시즌 54승5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3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면서 후반기 타격 반등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