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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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삼진?" 현장 아우성 통했나…KBO,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8월 조기 도입 확정

기사입력 2025.07.22 18:38 / 기사수정 2025.07.22 18:41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동안 많은 논란을 낳았던 체크스윙에 대한 비디오판독이 조기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2025년도 제5차 실행위원회를 거쳐 8월 19일부터 KBO 리그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2026시즌부터 KBO 리그에 도입하는 것으로 준비되어 왔다. 하지만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후반기 시작 전 리그 전 구장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고,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며 "다만 ABS에 이어 프로 리그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각 구장의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충분한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였다. 따라서 오늘부터 약 한 달간 전 구장 테스트를 거쳐 8월 19일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지난해 ABS 도입 이후 KBO리그가 맞이한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다. 현재 KBO리그 1군에선 타자의 체크스윙 판정을 1루심과 3루심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오심 상황 자체가 대단히 자주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승부처에서 나왔을 시에는 경기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각 팀 감독이 심판의 체크스윙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지난 5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간의 맞대결, 당시 한화는 7회까지 스코어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한화 김범수가 LG 이영빈과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변화구로 배트를 유도했으나, 심판진은 이영빈의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바로 다음 날 경기를 앞두고 "심판들도 실수할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27일 경기에서는 심판진의 경력을 고려하면 (LG 이영빈의) 배트가 돌아갔을 때 충분히 체크 스윙으로 잡아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빨리 실시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외에도 지난 6월 5일 KIA 타이거즈전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 7월 2일 두산전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체크스윙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온 장면도 있었다.

7월2일 삼성-두산전 땐 7회초 삼성 공격 때 1사에 등장한 류지혁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멈췄으나 3루심은 류지혁의 방망이가 돌아갔다고 판단하면서 삼진을 선언했다.

반면 7회말 두산 공격 땐 김재환이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멈췄고, 이 때 3루심 판정은 노 스윙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두 차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염경엽 LG 감독도 지난 17일 경기를 앞두고 "감독들은 포스트시즌엔 무조건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나도 체크스윙 판정 하나로 경기가 이기고 지는 걸 해봤다. 만약 포스트시즌에 그런 경기가 나온다면 야구팬들의 분노는 심판과 KBO에 향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올스타 휴식기 도중 개최된 감독자 회의에서도 우천 취소, 더블헤더 편성 등 다른 주제와 함께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이 진지하게 논의된 적이 있다.



오는 8월 도입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의 판정 기준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스윙)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배트 끝을 기준으로 판단)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단하며, 이하인 경우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번트 시도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도로 팀당 2번이 부여되고 번복될 경우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판독 기회가 1회 추가 되며, 마찬가지 번복 시 기회를 유지한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을 받았을 시에만 신청 가능하다. 모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중계 카메라가 아닌 KBO 카메라 영상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동일한 기준과 세칙으로 포스트시즌에도 적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POTV 중계화면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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